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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10원짜리 동전 입력 : 2006-08-15 18:23:33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이 조폐국장으로 일한 것은 일견 부조화다. 천재 물리학자와 돈을 찍어내는 총책이 어울리지 않아서다. 당시 영국 왕립 조폐국은 게으름과 도박의 소굴이나 다름없었다. 시중에는 위조 화폐가 부지기수로 나돌았다. 총체적 개혁이 절실했다. 54살이던 1696년 우울증을 앓고 있던 뉴턴은 한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조폐국 개혁의 기수가 됐다. 그는 맨 처음 조폐국의 감사관으로 취직했다. 괴팍한 성격을 지닌 그였지만 일을 깔끔하게 매조졌다. 자연히 명성이 높아져 3년 뒤 조폐국장까지 승진한다. 화폐 개혁도 성공했다. 뉴턴이 화폐 위조범들을 잡아 사형에 처하는 것을 즐겼다는 소문까지 전해 내려온다. 위조하기 어려운 합금 동전을 만들어낸 것도.. 더보기
[여적] 수소 자동차 입력 : 2006-08-06 18:14:45 2003년 6월 유럽연합(EU)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 청정 수소경제체제를 확립하겠다는 담대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이를 미국의 아폴로 우주계획에 비유할 정도였다. 그러자 미국 산업계는 자신들도 유사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유럽에 결정적으로 뒤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사실 부시 대통령은 유럽보다 몇 개월 앞선 2003년 1월 연두 국정연설에서 미국이 수소경제 분야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이미 천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수소에 대한 접근법은 유럽과 차이가 크다. 유럽이 환경친화적인 ‘푸른 수소’의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라면, 백악관은 환경에 유해한 ‘검은 수소’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수소는 천연가스나 석탄 같은.. 더보기
[김학순 칼럼] ‘물폭탄’ 맞은 한나라당 입력 : 2006-07-25 18:19:36 나라와 물은 자주 같은 반열에 놓이곤 한다. 사람들이 일찍부터 물을 나라처럼 다스리는 것(治水)으로 인식할 만큼 무겁게 여겼기 때문이리라. 거기에 그치지 않고 무섭게 받아들였다. 하나같이 거대한 강을 끼고 있는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에서는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고 저수지와 운하를 만드는 치수사업이야말로 최우선·최대 과제였음을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나라의 지도자와 목민관에게 주는 물의 첫번째 교훈은 바로 치수의 긴요성이 동서와 고금을 따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중국 최초 왕조로 알려진 하(夏)나라의 시조 우(禹) 왕도 치수의 전설로 시작된다. 우왕은 아버지 곤이 9년간이나 황허(黃河)의 홍수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벌을 받는 것을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