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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은 투명인간이 아니다 명절 때 가장 외롭고 서러운 이들은 아예 혈육조차 없는 사람이다. 이들에겐 차례를 지낼 대상이 없고 찾아갈 고향도 없다. 고립무원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대표적인 계층이 ‘자립준비청년’이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같은 곳에서 지내다가 18세 이후(원하면 25세까지 연장 가능) 보호가 끝나는 이들을 우리는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해마다 2000~2500명에 이르는 자립준비청년이 나온다. 이들은 경제적 정서적으로 취약한 환경 속에서 사회에 진입한다. 자립준비청년은 당장 살아야 할 집 구하기부터 공과금 납부, 취업 활동을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자립정착금 1000만~2000만원, 5년간 월 50만원의 수당, 디딤씨앗통장 같은 정책적 지원.. 더보기
만드는 사람이 편하면 사용자는 불편하다 “만드는 사람이 편하면 듣는 사람이 불편해진다.” ‘가왕(歌王)’ 조용필(76)의 노래철학은 완벽주의 장인정신을 표상한다. 현역에서 은퇴해도 괜찮을 나이인 그가 평생 지켜온 이 철학은 창작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이에게 폐부를 찌르는 감명을 안긴다. 내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듣는 이에게 완벽을 선물하겠다는 태도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그는 창작자가 고통스럽고 치열하게 고민할수록 결과물을 받는 대중이 가장 편안하고 무결한 감흥을 느낀다는 생각을 한순간도 떨쳐버린 적이 없다. 그가 이 철학을 어떻게 실천해 왔는지 보여주는 사례를 들으면 경탄이 절로 나온다. 조용필은 한곡을 완성하기 위해 수십 번, 수백 번을 다시 녹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앨범 발매 직전에도 마스터 테이프를 버리고.. 더보기
30위권에 갇힌 국가 청렴도 국가 청렴도는 선진국 평가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국은 선진국 반열에 오른 지 오래지만, 국가 청렴도는 7년째 30위권에서 맴돈다. 2025년 기준 182개국 중 31위다. 국제투명성기구의 점수와 순위가 모두 전년도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표현한 대로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의 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은 높아졌으나 청렴도에서는 선진국 상위권과 격차가 크다.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봐도 현격하다. 싱가포르 3위, 홍콩 12위, 일본 18위, 대만 24위다. 한국의 청렴도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원인은 공직사회 청렴성과 공공부문 투명성이 부족한 탓이 크다. 토착 세력의 이권 개입, 정치권의 잔존 부패, 민간 부문의 뿌리 깊은 부패, 채용·입찰·인허가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