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부정(父情) 입력 : 2006-12-08 18:06:02 기후학자인 잭 홀 박사는 남극에서 빙하를 탐사하다 언젠가는 기상이변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국제회의에서 경고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말을 무시한다. 얼마 뒤 보란 듯이 홍수, 해일, 태풍, 토네이도 등 온갖 재해가 전세계를 덮친다. 때마침 뉴욕 퀴즈대회에 참가하러 간 아들 샘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숨막히는 결투가 시작된다. 아들은 돌변하는 이상기후를 기이하게 여겨 지대가 높은 도서관으로 피신하고, 아버지에게 사력을 다해 전화를 건다. 아버지는 아들을 구하려 하지만 백악관 브리핑 때문에 발목이 잡히고 만다. 결국 세계지도의 반을 금으로 그어놓고 그 위의 사람들을 모두 아래로 대피시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사투 끝에 아버지 홀은 아들을 구해낸.. 더보기 [여적] 금기 스포츠 입력 : 2006-12-01 17:57:46 이란에서 마라톤 얘기를 하면 실례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 게임에 이란의 마라톤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란은 1974년 자국의 수도 테헤란에서 아시안 게임을 개최했을 때 마라톤 종목은 아예 없앴을 정도다. 이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라톤을 금기로 여기는 나라다. 이란이 이처럼 마라톤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데는 뼈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마라톤이 근대 올림픽과 국제경기 종목으로 채택된 연원이 되는 마라톤 평원 전쟁에서 고대 이란의 페르시아제국이 아테네에 참패했던 일이 그것이다. 이란으로서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 마라톤 전투다. 일본에서는 국기(國技)인 검도가 태평양전쟁 직후 맥아더 미군 사령부의 금지 명령.. 더보기 [여적] 화이트칼라 범죄 입력 : 2006-11-24 18:01:37 미국 워싱턴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던 폴 펠드먼은 회사에 무인 빵 판매대를 설치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불현듯 떠올렸다. 그는 매주 금요일 무인판매대에 베이글과 수금함을 함께 갖다놓았다. 수금률은 95%에 육박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금 회수율에 고무된 펠드먼은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베이글 무인 판매전선에 뛰어들었다. 머지않아 인근 140여개 회사 휴게실에 만든 무인판매대의 수입이 과거 연봉을 능가하게 됐다. 그러는 동안 그는 흥미로운 체험을 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양심불량자가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펠드먼이 몇 년 동안 빼놓지 않고 무인 판매를 계속한 어떤 회사는 3개층을 사용하는 곳이었다. 맨 위층은 임원급 고위간부들만 근무하는 사무실이었으.. 더보기 이전 1 ··· 240 241 242 243 244 245 246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