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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화이트칼라 범죄 입력 : 2006-11-24 18:01:37 미국 워싱턴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던 폴 펠드먼은 회사에 무인 빵 판매대를 설치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불현듯 떠올렸다. 그는 매주 금요일 무인판매대에 베이글과 수금함을 함께 갖다놓았다. 수금률은 95%에 육박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금 회수율에 고무된 펠드먼은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베이글 무인 판매전선에 뛰어들었다. 머지않아 인근 140여개 회사 휴게실에 만든 무인판매대의 수입이 과거 연봉을 능가하게 됐다. 그러는 동안 그는 흥미로운 체험을 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양심불량자가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펠드먼이 몇 년 동안 빼놓지 않고 무인 판매를 계속한 어떤 회사는 3개층을 사용하는 곳이었다. 맨 위층은 임원급 고위간부들만 근무하는 사무실이었으.. 더보기
[여적] 영어 실력 입력 : 2006-11-17 18:18:56 사춘기를 지나 외국어를 배우면 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실증된 학계의 정설이다. 그러고 보면 영국 소설가 조지프 콘래드는 특이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원어민이 아니면서도 찰스 디킨스 이래 가장 뛰어난 영국작가라는 명성을 얻게 된 역정은 경탄할 만하다. 그것도 사춘기를 훨씬 넘긴 스물한 살에야 영어를 접한 그였기 때문이다. 폴란드 태생인 콘래드는 양친이 일찍 세상을 뜨는 바람에 17살때 학교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4년 동안 견습 선원으로 전전한다. 정식 선원으로 일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갈 당시 그가 알고 있던 영어 단어는 6개가 고작이었다. 그 때 처음 들은 영어는 선원과 어부들의 말이었고, 눈으로 처음 읽은 .. 더보기
[여적] 고별사 입력 : 2006-11-10 18:15:59 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팬들에게 이색적으로 고별사를 남겼다. 조던은 유력 신문에 전면 광고로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15년 간의 프로농구(NBA) 생활을 마흔 살로 마감한 그가 고별사에서도 스타 선수다운 상상력을 동원한 것이다. 그것도 ‘사랑하는 농구에게’라는 편지 형식을 빌려 발상의 파격성을 과시했다. “우리집 주차장 뒤편에서 부모님의 소개로 당신을 처음 만난 지 벌써 28년이 흘렀습니다. 당신은 나의 인생이자 열정, 삶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중략) 나의 NBA 인생은 분명히 끝났지만 우리의 관계는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들의 영웅이자 세계평화의 화신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고별연설은 청중들의 미동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