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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민주주의 퇴보 막아라, 저항하라 입력 : 2007-08-24 15:50:40 ▲직접 행동…에이프릴 카터|교양인 ‘복잡한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겨야지. 잘 모르면서 나서면 일을 망치는 법이야. 하긴 직접 할 시간도 없지. 그 많은 사람이 한 곳에 다 모일 수도 없으며, 그래 봐야 논란이 길어져 뭘 하나 결정하기도 어렵고….’ 대의민주주의가 등장한 배경의 하나다. 하지만 국민의 대변인으로 뽑아준 정치적 대리인이나 공복(公僕)이라는 사람들이 주인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기 십상이다. 자신들의 뜻을 잘 받들 걸로 믿은 도끼에 발등을 찍히는 일이 다반사다. 게다가 뇌물을 받아먹고 불필요한 외유나 즐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부도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지 숨기기에 급급할 때가 많고, 옆길로 새는 일도 잦다. 대의민주주의의 위기가 운위되는 까닭이다. 사.. 더보기
[책과 삶] 한국 20대의 슬픈 ‘알바 인생’ 88만원 세대 입력 : 2007-08-10 15:46:33 ▲88만원 세대…우석훈·박권일|레디앙 “20대여, 토플 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이성과 합리성을 존중하고 권면해야 할 책의 메시지가 마치 시위를 선동하는 듯하다. ‘88만원 세대’라는 기발한 제목이 붙은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실제로 가슴이 뛴다. ‘세대 간 불균형’이라는 구조적인 현안을 다룬 우리나라 초유의 ‘세대 경제학’ 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88만원 세대’라는 도발적이고 상징적인 이름은 저자들이 짜낸 독특한 아이디어다. 비정규직 평균 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 비율인 74%를 곱하면 88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88만원이 기껏해야 편의점과 주유소를 전전하는 한국 20대의 슬픈 ‘알바 인생’을 표징하는 것이.. 더보기
[책과 삶]“누가 세상 만들었나” VS “지나친 대중 영합주의” 입력 : 2007-07-27 15:45:10 ▲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김영사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면 가장 불편하고 짜증스러워할 사람들은 종교계 지도자와 종교적 신념이 강한 신도들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기독교와 가톨릭 교계 인사들일 게다. 독실한 신앙인일수록 그 강도는 정비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잖아도 도발적인 글쓰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전투적인 무신론자로 손꼽혀온 영국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에 대한 종교인들의 반감은 이미 만성화한 상태다. 문제의 과학전사(科學戰士) 도킨스가 펴낸 최신작 ‘만들어진 신(원제 The God Delusion)’은 종교에 대한 선전포고문이나 다름없다. 특히 ‘지적 설계’라는 새로운 방어무기를 장만한 창조론에 깊은 신뢰감을 가졌다는 기독교와 가톨릭교계 지도자들에 대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