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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석유와 무관한 전쟁은 없다 입력 : 2007-11-09 15:40:27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윌리엄 엥달|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자꾸자꾸 예뻐지면 나는 어떡해. 거울 속의 나를 보면 정말 행복해. 미녀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꽃미남 배우 이준기가 출연한 한 음료 CF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재기발랄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미국에서도 유사품 출시 예정. ‘부시는 석유를 좋아해’” 또 다른 네티즌의 패러디 버전이 이어진다. “미국은 석유를 좋아해. 자꾸자꾸 빼앗으면 우린 어떡해. 석유로 번 돈을 보면 정말 행복해. 미국은~ 미국은 석유를 좋아해.”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구실삼아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속셈은 막상 석유에 있다는 것을 비아냥거리는 풍자다. 최근의 전쟁들이 .. 더보기
[여적] 호돌이의 출가 입력 : 2007-11-09 18:06:41 호랑이만큼 식성이 까다로운 동물도 드물다. 야생 호랑이는 대개 스스로 잡은 야생동물의 신선한 고기만 먹는다. 썩은 고기는 절대 먹지 않는다. 개가 풀을 뜯지 않듯이 호랑이는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 먹잇감이 있는 곳으로 살금살금 다가가거나 몸을 숨겼다가 덤벼들어 먹이를 잡지만, 도망가는 동물을 쫓아가서 잡아 먹는 법도 거의 없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사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 호랑이는 한국인들의 성격이나 행동 양태와 많이 닮았다는 견해도 그럴 듯하다. 무리지어 다니는 사자와는 달리 호랑이는 언제나 혼자서만 다니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암컷과 수컷도 홀로 지내다가 짝짓기할 때만 냄새를 맡고 합방한다. 호랑이를 한국의 상징처럼 여기는 데는 나라 모양이 닮은 까.. 더보기
[여적]스포일러 입력 : 2007-11-02 17:49:45 스포일러(spoiler)가 논란거리로 등장한 결정적인 사건은 1995년 개봉된 ‘유주얼 서스펙트’로 알려져 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 서 있던 관객들은 버스를 타고 가던 사람이 “범인은 절름발이다”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분을 삭이지 못할 정도로 격앙됐다. 그 뒤 ‘식스 센스’ 같은 반전(反轉)이 있는 영화는 스포일러가 어김없이 등장했고, 이를 막으려는 이들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곤 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이나 결말을 미리 알려줘 재미를 떨어뜨리는 사람을 뜻하는 스포일러는 원래 비행기의 감속 하강이나 좌우 기울기 조정을 쉽게 만드는 장치를 의미한다. 소설에는 스포일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지만 스포일러로 보일 수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