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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경제대국에 날린 ‘통쾌한 한방’ 입력 : 2007-10-05 15:24:09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부키 “축구경기를 하는 한쪽 편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이고, 상대편은 열한 살 먹은 내 딸 유나의 친구들로 짜여진 팀이라고 생각해 보라. 이런 경기가 허용될 리가 없다. 중량급인 무하마드 알리는 경량급 선수권을 네 개나 보유했던 유명한 파나마 선수 로베르토 듀란과 경기를 할 수 없다. 이렇듯 몸무게가 2㎏ 넘게 차이가 나는 사람들끼리 하는 권투경기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면서, 미국과 온두라스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을 인정하라는 것인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경제학자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쓴 ‘나쁜 사마리아인들(원제 Bad Samaritans)’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자유무역을 강권하는 부자 나라들에게 이처럼 다그쳐 묻는다. .. 더보기
[책과 삶] 오묘한, 소중한 ‘나’를 탐험해보자 입력 : 2007-09-21 15:06:43 ▲아담의 배꼽…마이클 심스|이레 인체는 지구상의 어떤 피조물보다 복잡 오묘하고 경이롭다. 디자인과 기능이 최적으로 결합돼 그 자체를 ‘공학의 승리’라고 일컫는다. 그래선지 인체는 ‘작은 우주’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도 불린다. 인체의 신비에 대한 이해와 탐구, 접근 방식 역시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아담의 배꼽(원제 Adam’s Navel)’은 인체를 독특하고 개성 있게 묘파하는 책이다. 해부학, 생물학을 바탕에 깔고 있지만 역사, 문학, 인류학, 어원학, 진화론, 예술, 대중문화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한 분야를 넘나들며 교직한 독보적인 저작이다. 넓게 보면 부제 그대로 ‘인체에 관한 자연사와 문화사’다. 애써 달리 분류하자면 ‘인체 잡학사전’.. 더보기
[책과 삶] ‘케네디, 그는 늘 병약했다’ 입력 : 2007-09-07 15:47:39 ▲케네디 평전…로버트 댈럭|푸른숲 “왜 하필 또 케네디죠?” 지은이가 이 책을 쓰던 5년간 ‘귀가 따갑게 들어온 질문’을 ‘지금 여기서’도 다시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흔해 빠진 책이 케네디와 케네디 가(家)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4년 전 미국에서 나온 책을 새삼스럽게, 대문 앞에 큼지막하게 써줄 만한 까닭은 대체 뭐람? 머지않아 우리도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미국 대선 후보 중에 ‘검은 케네디’로 불리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뜨고 있어서? ‘프랑스의 케네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돌풍을 몰고 와서? 존 F 케네디가 미국인들의 영원한 대통령이자 우상이기 때문에? 굳이 끌어다 댄다면 한결같이 그럴 듯한 사유가 될 수 있겠다. 그런 것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