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100년 전보다 잘사는데 왜! 우리는 우울할까요 입력 : 2007-07-13 16:54:08 ▲진보의 역설…그레그 이스터브룩|에코리브르 ‘진보의 역설’이란 제목만 보면 진보 비판서쯤으로 착각하기 쉽다. 실제로 총 415쪽 가운데 100쪽을 읽는 동안 한 보수주의자의 진보이데올로기 비판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실낙관론과 그 사례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여기에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자기 나라 때리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과 유럽 지식인들이나 시민단체, 정치인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걸 보면 책을 잘못 집어든 게 아닐까 하는 염려가 잠시 밀려든다. 그렇지만 이는 반전(反轉)을 노리는 전술이다. 핵심은 ‘우리는 왜 더 잘 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라고 묻는 부제가 웅변한다. 그렇다고 단순 행복론이나 긍정 심리학 전도서라고만 치부하기도 어렵다. 그걸 다.. 더보기 [책과 삶] 닦고 씻고 화장하고 우린, 아직 더러운가 입력 : 2007-06-29 14:56:00 ▲ 깨끗함과 더러움… 조르주 비가렐로|돌베개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 속에서 나오고 밝음은 언제나 어둠 속에서 생겨난다(潔常自汚出 明每從晦生也).” 홍자성(洪自誠)의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명구이다. “진과 속이 별개의 것이 아니며, 더러움과 깨끗함이 둘이 아니다(眞俗一如 染淨不二).” 원효 대사가 ‘해골 바가지 물’을 마신 뒤 깨달음을 얻고 나서 던진 해탈선언이다. “(예수께서) 잡수시기 전에 손 씻지 아니하심을 이 바리새인이 보고 이상히 여기는지라.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들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인즉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어리석은 자들아, 밖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성경 누가복음 11장 38~40절.. 더보기 [책과 삶] 20C 들추면 ‘지식인의 위기’ 답이 있다 입력 : 2007-06-08 16:06:25 ▲서구 지성사 3부작…H 스튜어트 휴즈|개마고원 사법시험이나 행정고등고시 등에서 특정 기수에 인재가 몰리는 현상은 심심찮게 발견된다. 이런 현상은 어떤 조직에서나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이 회사든 학교든 마찬가지다. 역사적으로 봐도 그런 경우가 흔하다. 대표적으로 공자, 노자, 석가, 소크라테스 같은 성인이나 위대한 사상가들이 한결같이 기원전 500년 전후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활약했던 사례를 들 수 있다. 서유럽에서 1890년대 이후 40여년간은 20세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상가와 지성인들의 역할이 두드러진 시기로 꼽힌다. 흔히 좁은 의미의 ‘세기말’로 통칭되는 19세기 말과 1차 세계대전을 거친 20세기 초를 관통하는 때다. 지그문트 .. 더보기 이전 1 ··· 234 235 236 237 238 239 240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