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수염과 시가, 그리고 쿠바의 ‘영원한 반항아’ 카스트로 입력 : 2008-04-18 17:37:07ㅣ수정 : 2008-04-18 17:37:12 ▲피델 카스트로: 마이 라이프…피델 카스트로·이냐시오 라모네 | 현대문학 쿠바만큼 유난스레 평등을 강조하는 나라도 찾아보기 드물다. 헌법에 시시콜콜하다 싶을 만큼 구체적인 사안까지 명시할 정도다. ‘모든 인민은 어느 곳 어느 지역에서도 주거할 수 있으며, 어느 호텔에서도 머무를 수 있다.’ ‘모든 인민은 모든 식당과 기타 공공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자유보다 평등을 중시하는 게 사회주의 국가지만 이처럼 평등의 세밀화를 그려놓은 곳은 없다. 혁명 동지 체 게바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1960년대의 피델 카스트로(오른쪽). 여기엔 가슴 아픈 역사적 배경이 있다. 1959년 혁명 이전 쿠바에서는 차별이 얼마나 심했던지.. 더보기 [여적]비옥한 초승달지대 입력 : 2008-04-18 17:40:26ㅣ수정 : 2008-04-18 17:40:32 이슬람 국가에서는 초승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마호메트(무함마드)가 알라 신으로부터 최초의 계시를 받을 때 초승달과 샛별이 떠 있었기 때문이다. 초승달은 알라 신의 진리가 인간에게 전해지기 시작했다는 상징이다. 이슬람 경전 코란에도 초승달이 등장한다. ‘그들이 그대 무함마드에게 초승달에 대해 물으면 그것은 인류와 성지 순례를 위하여 고정된 시간을 일러주는 표시라고 말할지어다.’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초승달이 뜨는 시기에 시작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슬람 국가들의 국기에도 초승달이 담긴 곳이 적지 않다. 터키, 파키스탄, 튀니지, 투르크메니스탄, 북 키프로스, 아제르바이잔, 몰디브 등의 국기에는 초.. 더보기 사회의 순결 짓밟는 ‘뇌물’ 입력 : 2008-04-18 17:25:11ㅣ수정 : 2008-04-18 17:25:16 ‘20년간 80억냥 뇌물 갈취, 집 2000여채, 논밭 1억6000만평, 개인 금고 10곳, 전당포 10곳.’ 청나라 건륭제(乾隆帝) 때의 권신이자 뇌물수수의 지존이라 할 만한 ‘화신(和)’이 평생 동안 뇌물로 일군 재산 명세서다. ‘화신’의 수뢰 총액은 청나라 전체의 10년 세금을 능가하는 거액이다. 화신은 가히 ‘탐관오리의 화신’이다. 화신이 죽고 나자 가경제(嘉慶帝)가 배불리 먹고 살았다는 희화적인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고 한다.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006년 1월 발표한 지난 1000년 동안의 중국 부자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게 화신이다. 특유의 관시(關係)문화를 중시하는 중국에서는 지금도 뇌물이 경제의 발.. 더보기 이전 1 ··· 209 210 211 212 213 214 215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