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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라폰테인 효과 입력 : 2008-06-13 17:50:58ㅣ수정 : 2008-06-13 17:54:05 돈 라폰테인은 할리우드에서 ‘영화 예고편의 황제’ ‘천둥 목청’ ‘신의 목소리’로 통한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할리우드에서 만드는 상당수의 영화 예고편과 광고 내레이션을 도맡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서다. 그는 요즘도 하루 평균 10~17건의 녹음 스케줄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이면 무려 3000여건에 이른다. 한창 때는 하루 25건도 녹음해 냈다고 한다. 단 한번의 리허설도 없이 즉석에서 10~15분이면 한 건을 뚝딱 끝내 버린다니 그럴 만도 하다. 초고속 인터넷 덕분에 자택의 개인 스튜디오를 이용해 뉴욕에서 의뢰한 일거리를 전송으로 마무리하기도 한다. 그가 처음 이 길로 들어선 것은 1.. 더보기
권력 오류 바로잡는 다중의 힘 입력 : 2008-06-13 17:28:48ㅣ수정 : 2008-06-13 17:28:52 들불처럼 타오른 촛불집회를 ‘자율주의(아우토노미아)’ 운동으로 해석해야 할 것인가. 집회와 시위에서 지도부는 과연 필요한 것인가. 미국 쇠고기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한 네티즌과 몇몇 운동 조직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일부 조직이 보여준 행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뜻을 모으는 단순한 ‘합의’ 과정인지, 다중의 자발성을 억누르는 결과를 낳는 ‘지도’인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논쟁이었다. ‘광장에서 계속 촛불을 들 것이냐, 아니면 거리로 나갈 것이냐’하는 논쟁에서부터 이슈를 쇠고기 문제로 한정할 것인가, 확대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토론은 끊일 줄 몰랐다. 시민들의 자발적 시위가 더 큰 효과를 거두려.. 더보기
[여적]내조 입력 : 2008-06-06 18:22:17ㅣ수정 : 2008-06-06 18:22:22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안영은 덕망이 높고 재능이 뛰어나 재상까지 지낸 인물이다. 어느 날 안영이 마부가 끄는 마차를 타고 외출하게 됐다.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내다보다 남편이 우쭐거리며 마차를 끌고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현숙한 마부의 아내가 보기에 마부인 주제에 우쭐대는 남편이 한심했다. 그날 저녁 남편이 돌아오자 아내는 낮에 느낀 심정을 털어 놓았다. “안영은 키가 오척이 못되어도 제나라의 재상인데, 당신은 팔척장신으로 마부 노릇이나 하는 주제에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지요.” 아내의 말을 깊이 새겨들은 마부는 그 뒤부터 겸손하고 침착해졌다. 마부의 태도가 달라지자 안영이 이상해 물었다. 안영은 마부가 아내의 말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