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진화하는 지식과 학문 ‘대중언어’로 소통하다 입력 : 2008-05-30 18:11:01ㅣ수정 : 2008-05-30 18:11:05 신지식의 최전선(전 4권) 조효제·최혜실 외 | 한길사 경계를 넘나들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더 새롭고 더 창조적인 발상은 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격동의 20세기가 저물어갈 무렵 ‘학문적 전투 보고서’를 자처하는 ‘지식의 최전선’이란 책이 첫선을 보였을 때 ‘기획의 승리’라는 상찬이 끊이지 않았다. 문(文)을 무(武)의 언어로 재단하는 역설이 다소 괴이쩍지만 뷔페식으로 풍성하게 차린 지식의 성찬이 입맛을 돋웠기 때문이다. 새천년 첫해인 2000년 1월1일부터 프랑스에서 ‘모든 국민을 지식인으로’라는 깃발 아래 제법 거창한 강연 프로그램이 1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자 이 책의 기획의도는 한결 돋보였다... 더보기 화엄경 속 인터넷 입력 : 2008-05-30 18:00:01ㅣ수정 : 2008-05-30 18:00:06 “욕망을 버리지 못한 인간은 덫에 걸린 토끼처럼 사방을 헤집고 다닌다. 그러므로 중생이 스스로 무욕의 경지를 추구함으로써 욕망을 떨치게 하라.”(부처) “인간 본연의 한계를 깨닫고 물질적 욕망을 채우려는 욕심을 버릴 때, 우리는 가치 있고 조화로운 삶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500년 전의 석가모니 부처와 20세기의 천재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이 너무나 닮아 있는 걸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경이로워했다. 닐스 보어나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같은 양자물리학의 거목들이 물리학의 인과율에 이르러 연구를 포기해야 하는 허탈감에 빠져 한마디씩 남긴 말도 색즉공(色卽空) 사상과 공교롭게 일치한다. ‘품격을.. 더보기 [여적]침묵의 카르텔 입력 : 2008-05-23 18:11:37ㅣ수정 : 2008-05-23 18:11:42 어떤 사나이가 남자로 위장하고 군에 입대한 여동생 자랑을 늘어놓았다. 한참 얘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물었다. “그렇지만 사내 녀석들과 함께 옷을 갈아입기도 하고 샤워를 하기도 해야 할 것 아닌가, 안 그래?” 대화가 이어졌다. “물론이지.” “그런데 여자라는 걸 눈치 채지 못한단 말이야?” “눈치는 채지만 그걸 입밖에 내려드는 녀석이 어디 있겠냐고?” ‘침묵의 카르텔’을 은유하는 외국의 우스개 한 토막이다. ‘침묵의 카르텔’은 특정 사회집단이나 이익단체에 불리한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같은 구성원들이 입을 다물거나 서로 비판하지 않는 일종의 담합현상이다. 보고도 못 본 척, 알고도 모르는 척함으로써 문제 자체를 덮어버려.. 더보기 이전 1 ··· 209 210 211 212 213 214 215 ··· 2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