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비만, 우울증도 죄다? 입력 : 2008-05-02 17:34:32ㅣ수정 : 2008-05-02 17:34:37 ▲죄의 역사…존 포트만 | 리더스북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예의 독설로 개탄한다. “기독교인들은 자나 깨나 오로지 죄, 죄, 죄, 죄만 부르짖는다. 평생을 죄라는 굴레에 옭매여 끌려 다녀야 하는 삶이라니, 이 얼마나 가련하고 어리석은 짓인가”라고. 하긴 서구 역사와 문화에 어김없이 관류하는 가톨릭과 기독교는 죄를 빼놓고선 존립할 수 없다. 그것도 원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말이다. 죄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수수께끼의 하나이기도 하다. 해서 시대마다 종교와 철학은 인간의 기본적 체험에 속하는 죄의 신비를 해석하려 들었다. 종교학자이자 철학자인 존 포트만은 ‘죄의 역사’(원제 A History.. 더보기 [여적]석양 음악 입력 : 2008-05-02 17:51:51ㅣ수정 : 2008-05-02 17:51:55 석양이 서쪽 하늘 아래로 뉘엿뉘엿 넘어가려는 순간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한없이 푸른 창공엔 희디흰 구름이 솜털처럼 떠다닌다. 광활하게 펼쳐진 대초원 한 가운데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노니는 야생 동물을 보면 평화롭기 그지없다.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서정적으로 그린 웅장한 대작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이런 장면을 보면 누구나 목가적인 사랑이 흐르는 아프리카 생활을 꿈꿔 볼 것이다. 아이작(메릴 스트리프)과 데니스(로버트 레드퍼드)처럼 여유로이 거니는 광경을 상상하면서. 모차르트가 유일하게 남긴 이 클라리넷 협주곡은 영화 속에서 자연의 장엄미와 유유자적한 정감을 한껏 부풀.. 더보기 인종의 우열은 없다 단지 환경이 다를 뿐 입력 : 2008-05-02 17:23:49ㅣ수정 : 2008-05-02 17:23:55 ‘전작주의’란 신조어를 만든 애서가 조희봉은 존경하지만 일면식도 없는 소설가 이윤기를 주례로 모실 정도였다. 조희봉은 이윤기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저서와 번역서를 모두 읽고 소중히 보관하는 정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전작주의란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모아 읽고, 그 의미를 해석해냄으로써 그 작가와 작품 세계를 온전히 자신의 세계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전작주의자의 꿈-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함께읽는책)이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전작이란 어느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의미를 좀더 확장시켜 보면 그 작품들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다른 작품들까지도 포괄한다. .. 더보기 이전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