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인문학은 실천이다 지식인이여, 일어나라 입력 : 2008-06-13 17:35:19ㅣ수정 : 2008-06-13 17:35:24 ▲저항의 인문학…에드워드 W 사이드 | 마티 “자신의 고향을 달콤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직 주둥이가 노란 미숙아다. 좀더 성숙한 사람은 모든 곳을 고향처럼 느끼는 코스모폴리턴이며, 궁극의 성숙한 모습은 모든 곳을 타향이라고 생각하는 이방인이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문예비평가이자 사상가인 에드워드 W 사이드가 이따금 인용하던 12세기 철학자 생 빅토르 후고(1096~1141)의 명구다. 비서구문화권에서 자란 뒤 40년간 미국 땅에 거주하면서도 평생 고향을 두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는 경계인(境界人)으로 살았던 사이드에겐 더없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구절이었음에 틀림없다. 영국 왕세자의 이름을 딴 ‘에드워드’와 아랍 .. 더보기 [여적]라폰테인 효과 입력 : 2008-06-13 17:50:58ㅣ수정 : 2008-06-13 17:54:05 돈 라폰테인은 할리우드에서 ‘영화 예고편의 황제’ ‘천둥 목청’ ‘신의 목소리’로 통한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할리우드에서 만드는 상당수의 영화 예고편과 광고 내레이션을 도맡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서다. 그는 요즘도 하루 평균 10~17건의 녹음 스케줄을 거뜬히 소화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이면 무려 3000여건에 이른다. 한창 때는 하루 25건도 녹음해 냈다고 한다. 단 한번의 리허설도 없이 즉석에서 10~15분이면 한 건을 뚝딱 끝내 버린다니 그럴 만도 하다. 초고속 인터넷 덕분에 자택의 개인 스튜디오를 이용해 뉴욕에서 의뢰한 일거리를 전송으로 마무리하기도 한다. 그가 처음 이 길로 들어선 것은 1.. 더보기 권력 오류 바로잡는 다중의 힘 입력 : 2008-06-13 17:28:48ㅣ수정 : 2008-06-13 17:28:52 들불처럼 타오른 촛불집회를 ‘자율주의(아우토노미아)’ 운동으로 해석해야 할 것인가. 집회와 시위에서 지도부는 과연 필요한 것인가. 미국 쇠고기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한 네티즌과 몇몇 운동 조직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일부 조직이 보여준 행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뜻을 모으는 단순한 ‘합의’ 과정인지, 다중의 자발성을 억누르는 결과를 낳는 ‘지도’인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싼 논쟁이었다. ‘광장에서 계속 촛불을 들 것이냐, 아니면 거리로 나갈 것이냐’하는 논쟁에서부터 이슈를 쇠고기 문제로 한정할 것인가, 확대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토론은 끊일 줄 몰랐다. 시민들의 자발적 시위가 더 큰 효과를 거두려.. 더보기 이전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