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스스로 판단한다 입력 : 2008-05-09 17:34:51ㅣ수정 : 2008-05-09 17:34:57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올초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자 당 밖의 대중과 소통하지 못한 것부터 맹성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극우보수 언론인 조갑제는 “대중의 여론은 다소 거칠게 표현되지만 그 알맹이엔 진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2005년 5월19일 홈페이지 글에서 “지금 시중에서 ‘청와대에 간첩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중을 옹호한 것이다. 반대로 진보적 지식인 홍세화는 “대중은 획득한 것도 쉽게 잊지만 가까운 과거 사실도 쉽게 잊는다. 정치적 무관심을 불러오는 대중의 무지와 기억상실증이 수구세력의 자양분”이라고 한탄했다. 유대계 독일 철학자 발.. 더보기 [책과 삶]비만, 우울증도 죄다? 입력 : 2008-05-02 17:34:32ㅣ수정 : 2008-05-02 17:34:37 ▲죄의 역사…존 포트만 | 리더스북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예의 독설로 개탄한다. “기독교인들은 자나 깨나 오로지 죄, 죄, 죄, 죄만 부르짖는다. 평생을 죄라는 굴레에 옭매여 끌려 다녀야 하는 삶이라니, 이 얼마나 가련하고 어리석은 짓인가”라고. 하긴 서구 역사와 문화에 어김없이 관류하는 가톨릭과 기독교는 죄를 빼놓고선 존립할 수 없다. 그것도 원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말이다. 죄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수수께끼의 하나이기도 하다. 해서 시대마다 종교와 철학은 인간의 기본적 체험에 속하는 죄의 신비를 해석하려 들었다. 종교학자이자 철학자인 존 포트만은 ‘죄의 역사’(원제 A History.. 더보기 [여적]석양 음악 입력 : 2008-05-02 17:51:51ㅣ수정 : 2008-05-02 17:51:55 석양이 서쪽 하늘 아래로 뉘엿뉘엿 넘어가려는 순간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한없이 푸른 창공엔 희디흰 구름이 솜털처럼 떠다닌다. 광활하게 펼쳐진 대초원 한 가운데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노니는 야생 동물을 보면 평화롭기 그지없다.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서정적으로 그린 웅장한 대작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이런 장면을 보면 누구나 목가적인 사랑이 흐르는 아프리카 생활을 꿈꿔 볼 것이다. 아이작(메릴 스트리프)과 데니스(로버트 레드퍼드)처럼 여유로이 거니는 광경을 상상하면서. 모차르트가 유일하게 남긴 이 클라리넷 협주곡은 영화 속에서 자연의 장엄미와 유유자적한 정감을 한껏 부풀.. 더보기 이전 1 ··· 207 208 209 210 211 212 213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