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사라진 대한민국 ‘사상 체계의 제1덕목을 진리라고 한다면, 정의는 사회 제도의 제1덕목이다.’ 20세기의 위대한 저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정의론’에서 존 론스가 정의의 위상을 규정한 대목이다. 이는 국가와 사회공동체에서 정의가 얼마나 긴요한지를 보여준다. 인류 최초로 정의론을 세운 플라톤 이래 정의에는 평등과 공정성이 핵심가치였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면 정의는 우리를 평등하게 하리라’는 명언도 그래서 나왔다. 상징물인 ‘정의의 여신상’에서 저울이 다툼을 공평하게 저울질하겠다는 형평성을 표상하고, 칼은 법을 위반했을 때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는 강제성을 나타내며, 두 눈을 가리는 것은 사적인 감정이나 편견을 갖지 않고 판결을 내리겠다는 공정성을 의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군부독재의 굴레에서 벗어나 민주화를 이.. 더보기 비상시국과 장·차관 골프 권장 ‘장차관 모두 사드 예정지인 성주 롯데골프장에서 쳐라. 경제도 살리면서 바로 옆 사드예정지를 보면서 국가안보도 한 번씩 이야기하고...재밌겠다.’ ‘이런 대통령과 장차관을 보니 비상시국은 맞네.’ ‘미국 대통령은 비상시에도 보좌관들과 골프를 열심히 친다. 앞으로 우리 장차관들도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근무시간에 많은 시간을 내어 열심히 골프를 치기 바란다.’ ‘북핵과 지진은 골프로 대응하는군요. 아무 걱정 없네요.’ ‘이제 국민들은 장차관님들의 나이스 샷을 구경할 수 있겠네요. 국회 해임결의안은 무시하고 신임을 재확인한 김재수 장관은 필드로 나가는 발걸음이 날아갈 것 같겠네요.’ ‘장차관이 골프 치면 내수가 진작된다고? 역시 창조적인 발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말 장·차관.. 더보기 참 비정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만난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물론 취임 후에도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이 가깝도록 피해자 할머니들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가 야당 대표, 여당 대표, 대통령을 모두 지내는 정치지도자여서다. 박 대통령이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1997년은 공교롭게도 국내에서는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해 공론화한 김학순 할머니가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던 해다. 김 할머니는 타계 직전 인터뷰에서 마지막 소원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일왕으로부터 직접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야겠다.”(인터뷰 당시 김.. 더보기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