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엄마’와 그의 아이들 새터민 청소년 그룹 홈 ‘가족’은 의지할 가족구성원이 없는 탈북 청소년들이 모여 사는 대안가정이다. 나이 마흔에 결혼도 잊은 채 10년째 이 가정의 엄마 노릇을 하고 있는 김태훈(金泰勳) 씨를 주위에서는 ‘총각엄마’라고 부른다. ‘미리 온 통일세대’ 아이들 열 명이 그와 함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김태훈씨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지어 늦잠 자는 아이들을 깨워 먹이고 학교에 보내느라 눈코 뜰 사이가 없다. 아이들의 등교준비를 돕는 부산한 아침시간이 지나면 그는 날마다 집안 곳곳을 속속들이 청소하고, 빨래하는 걸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남자 11명이 한집에 모여 살기 때문에 ‘남자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세탁기 두 대를 날마다 돌립니다.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빨래의 양도 유난스.. 더보기 도로 새누리당 된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마치 이사(李斯)의 상소문 ‘간축객서’(諫逐客書)를 읽은 진시황의 심정과 흡사한 듯하다. 홍 후보는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바른정당 탈당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고 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징계 해제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해 세를 과시했다. 이사의 상소문은 덧셈정치의 표본처럼 회자된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음으로 그 높이를 이룰 수 있었고,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음으로 그 깊이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홍 후보가 바른정당을 떠난 비박계 의원들의 복당과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밀어붙인 명분은 ‘보수 대통합’에 의한 막판 역전승이다. 바른정당 탈당파 회군에 대한 자유한국당 친박계의 거부감과 반발이 만만치 않자 양쪽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거래가 .. 더보기 구매자 후회와 장미 대선 언제부턴가 ‘투표한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는 자극적인 감정표현이 상례화했다.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은 유권자들만큼 그런 상념이 두드러진 사례도 드물 것 같다. 물건을 사고 나서 자책하는 ‘구매자 후회’(buyer’s remorse)와 다름없다. 소비자들은 적절하지 않은 상품을 비싸게 산 것을 곧잘 후회하곤 한다. 상당수 구매자들은 판매자에게 설득당해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산다. 그것도 직업적인 구매자가 아닌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논리에 근거해 구매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 ‘유권자 후회’(voter’s remorse)도 충동구매를 한 뒤 한탄하는 구매자 후회와 흡사하다. 성경에 구매자 후회에 관한 첫 기록이 등장한다고 해석하는 종교인도 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뱀의 꾐에 넘어간 이브와 아.. 더보기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2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