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 브랜드가 정권 브랜드인가? 박근혜 정부와 함께 사라질 목록 가운데 국가 브랜드가 추가될 듯하다. 지난 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새 국가브랜드가 표절·짝퉁 시비와 더불어 대통령 코드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새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는 프랑스 산업 슬로건인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의 슬로건과 로고, 색상을 모두 베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자 문화부는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미국, 아프리카에서도 ‘크리에이티브’를 로고로 만들어 쓴다는 사례를 들어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표절 논란이 아니라 문화부의 해명이 방증하듯 전혀 창의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한국을 상징하지 않는다는 비난도 쏟아져.. 더보기
브렉시트의 정치적 교훈 영국 유권자들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한 순간, 먼저 떠오른 것은 대니얼 앨트먼의 예견이 현실로 나타나는 일이었다. 다른 하나는 정치적 이익만 노린 정치 지도자들의 포퓰리즘이 불러오는 치명적인 패착이다. 뉴욕대 교수인 앨트먼은 이미 5년여 전 유럽연합(EU)의 붕괴를 점쳤다. 앨트먼은 당시 ‘10년 후 미래’(원제: Outrageous Fortunes)라는 저서에서 EU 붕괴와 더불어 중국의 몰락, 미국의 부활을 예견했다. 이 책은 많은 전문가들의 미래예측과 상당부분 견해를 달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도가 높았다. 저널리스트 출신인 앨트먼이 영국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을 맡아 이민, 범죄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정책 조언을 해왔다는 이력을 보면 그의 통찰력이 새삼스럽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더보기
‘대동강의 기적’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연구 모임 “북한개발연구는 떠나온 고향에 드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NK개발연구소.” 서울 중구 충무로의 4층짜리 덕성빌딩 맨 꼭대기에 자리한 북한개발연구소를 방문하면 이렇게 쓴 간판을 맨 먼저 마주한다. 김병욱 소장의 집무실에 들어서면 백두산 천지 사진이 첫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 연구실에는 두만강을 끼고 중국과 접경한 탄광도시인 함경북도 무산군의 구글 지도가 걸려 있다. 탈북민의 애환을 그린 영화 의 실제 모델 전승철의 고향인 바로 그 무산이다. 북한학 박사 부부 북한개발연구소는 탈북 지식인들이 뜻을 모아 북한 중소도시 개발을 돕기 위해 설립한 학술연구단체다. 탈북민으로서는 남한에서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병욱 소장이 주도해 만들어 2014년 12월 기획재정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됐다. 대부분의 탈북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