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렉시트의 정치적 교훈 영국 유권자들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한 순간, 먼저 떠오른 것은 대니얼 앨트먼의 예견이 현실로 나타나는 일이었다. 다른 하나는 정치적 이익만 노린 정치 지도자들의 포퓰리즘이 불러오는 치명적인 패착이다. 뉴욕대 교수인 앨트먼은 이미 5년여 전 유럽연합(EU)의 붕괴를 점쳤다. 앨트먼은 당시 ‘10년 후 미래’(원제: Outrageous Fortunes)라는 저서에서 EU 붕괴와 더불어 중국의 몰락, 미국의 부활을 예견했다. 이 책은 많은 전문가들의 미래예측과 상당부분 견해를 달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도가 높았다. 저널리스트 출신인 앨트먼이 영국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을 맡아 이민, 범죄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정책 조언을 해왔다는 이력을 보면 그의 통찰력이 새삼스럽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더보기
‘대동강의 기적’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연구 모임 “북한개발연구는 떠나온 고향에 드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NK개발연구소.” 서울 중구 충무로의 4층짜리 덕성빌딩 맨 꼭대기에 자리한 북한개발연구소를 방문하면 이렇게 쓴 간판을 맨 먼저 마주한다. 김병욱 소장의 집무실에 들어서면 백두산 천지 사진이 첫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 연구실에는 두만강을 끼고 중국과 접경한 탄광도시인 함경북도 무산군의 구글 지도가 걸려 있다. 탈북민의 애환을 그린 영화 의 실제 모델 전승철의 고향인 바로 그 무산이다. 북한학 박사 부부 북한개발연구소는 탈북 지식인들이 뜻을 모아 북한 중소도시 개발을 돕기 위해 설립한 학술연구단체다. 탈북민으로서는 남한에서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병욱 소장이 주도해 만들어 2014년 12월 기획재정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됐다. 대부분의 탈북민.. 더보기
‘블랙 호크 다운’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 1993년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미군 블랙 호크 61 헬기가 적진 한가운데서 격추된다.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가 이끄는 반정부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이디드 군벌이 굶주림에 시달리던 소말리아 국민을 위한 유엔의 구호품마저 가로채는 등 만행의 도를 넘자, 미군은 유엔 다국적군과 함께 토벌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구출작전 도중 또 다른 블랙 호크 64 헬기가 민병대의 공격을 받고 추락한다. 미 육군의 특수부대 델타포스 저격수 2명이 헬기 추락지로 접근하다 민병대에 사살되고, 헬기 조종사 마이클 듀란트는 생포된다. 그러자 미국은 생포 병사를 구조하고, 전사자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더 많은 희생자를 낼 각오를 하고 특수부대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결국 이 작전으로 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