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산책 회담 입력 : 2007-11-16 18:02:51 산책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베토벤은 귀가 안 들리기 시작한 뒤부터는 사람들과의 대화보다 자연과의 대화를 더 즐겼다. 베토벤의 말년 일과는 오후 2시까지 일을 끝낸 뒤 저녁때까지 산책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때로는 모두가 잠든 시간까지 산책만을 할 때도 있었다. 그가 여름마다 찾던 빈 교외의 하일리겐시타트에는 ‘베토벤의 산책로’가 운치있게 후세인들을 맞아준다. ‘전원교향곡’이 1808년 여름 이곳에서 작곡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산책에 취한 명사가 베토벤뿐이겠는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버트 프로스트, 장 자크 루소, 아르튀르 랭보, 빅토르 세갈렌, 로버트 스티븐슨, 피에르 상소…손가락으로는 다 꼽기 어려우리라. 특히 소로는 스스로 직업적 산책자라고 .. 더보기 [책과 삶]석유와 무관한 전쟁은 없다 입력 : 2007-11-09 15:40:27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윌리엄 엥달|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자꾸자꾸 예뻐지면 나는 어떡해. 거울 속의 나를 보면 정말 행복해. 미녀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꽃미남 배우 이준기가 출연한 한 음료 CF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재기발랄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미국에서도 유사품 출시 예정. ‘부시는 석유를 좋아해’” 또 다른 네티즌의 패러디 버전이 이어진다. “미국은 석유를 좋아해. 자꾸자꾸 빼앗으면 우린 어떡해. 석유로 번 돈을 보면 정말 행복해. 미국은~ 미국은 석유를 좋아해.”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구실삼아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속셈은 막상 석유에 있다는 것을 비아냥거리는 풍자다. 최근의 전쟁들이 .. 더보기 [여적] 호돌이의 출가 입력 : 2007-11-09 18:06:41 호랑이만큼 식성이 까다로운 동물도 드물다. 야생 호랑이는 대개 스스로 잡은 야생동물의 신선한 고기만 먹는다. 썩은 고기는 절대 먹지 않는다. 개가 풀을 뜯지 않듯이 호랑이는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 먹잇감이 있는 곳으로 살금살금 다가가거나 몸을 숨겼다가 덤벼들어 먹이를 잡지만, 도망가는 동물을 쫓아가서 잡아 먹는 법도 거의 없다. 배가 고프지 않으면 사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 호랑이는 한국인들의 성격이나 행동 양태와 많이 닮았다는 견해도 그럴 듯하다. 무리지어 다니는 사자와는 달리 호랑이는 언제나 혼자서만 다니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암컷과 수컷도 홀로 지내다가 짝짓기할 때만 냄새를 맡고 합방한다. 호랑이를 한국의 상징처럼 여기는 데는 나라 모양이 닮은 까.. 더보기 이전 1 ··· 227 228 229 230 231 232 233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