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시간이 해결책’ 입력 : 2008-05-30 18:09:49ㅣ수정 : 2008-05-30 18:09:53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는 ‘망각의 숲’이란 게 있다. 이곳엔 두 가지 전설이 내려온다고 한다. ‘망각의 숲’ 끝에 있는 고시원과 관련된 것이 하나다. 공력을 잔뜩 들여 공부를 마친 뒤 이 숲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그동안 기억한 것을 모두 잊어버리고 만다는 얘기다. 마치 죽은 이들이 저승으로 가기 전에 반드시 건너야 한다는 망각의 강 ‘레테’에 비유된다. 다른 하나는 망각의 숲길을 함께 걷는 연인은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이다.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을 처음 구분한 독일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뇌 용량이 평생 벌어지는 모든 일을 기억에 담아둘 정도로 크다고 생각했다. 실제 1970년대의 한 실험에서는 기억.. 더보기 [책과 삶]진화하는 지식과 학문 ‘대중언어’로 소통하다 입력 : 2008-05-30 18:11:01ㅣ수정 : 2008-05-30 18:11:05 신지식의 최전선(전 4권) 조효제·최혜실 외 | 한길사 경계를 넘나들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더 새롭고 더 창조적인 발상은 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격동의 20세기가 저물어갈 무렵 ‘학문적 전투 보고서’를 자처하는 ‘지식의 최전선’이란 책이 첫선을 보였을 때 ‘기획의 승리’라는 상찬이 끊이지 않았다. 문(文)을 무(武)의 언어로 재단하는 역설이 다소 괴이쩍지만 뷔페식으로 풍성하게 차린 지식의 성찬이 입맛을 돋웠기 때문이다. 새천년 첫해인 2000년 1월1일부터 프랑스에서 ‘모든 국민을 지식인으로’라는 깃발 아래 제법 거창한 강연 프로그램이 1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자 이 책의 기획의도는 한결 돋보였다... 더보기 화엄경 속 인터넷 입력 : 2008-05-30 18:00:01ㅣ수정 : 2008-05-30 18:00:06 “욕망을 버리지 못한 인간은 덫에 걸린 토끼처럼 사방을 헤집고 다닌다. 그러므로 중생이 스스로 무욕의 경지를 추구함으로써 욕망을 떨치게 하라.”(부처) “인간 본연의 한계를 깨닫고 물질적 욕망을 채우려는 욕심을 버릴 때, 우리는 가치 있고 조화로운 삶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500년 전의 석가모니 부처와 20세기의 천재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이 너무나 닮아 있는 걸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경이로워했다. 닐스 보어나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같은 양자물리학의 거목들이 물리학의 인과율에 이르러 연구를 포기해야 하는 허탈감에 빠져 한마디씩 남긴 말도 색즉공(色卽空) 사상과 공교롭게 일치한다. ‘품격을.. 더보기 이전 1 ···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