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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메갈로폴리스 입력 : 2008-08-01 18:01:06ㅣ수정 : 2008-08-01 18:01:12 문화주의 도시론을 설파하는 루이스 멈포드는 도시가 에오폴리스에서 폴리스, 폴리스에서 메트로폴리스, 메트로폴리스에서 메갈로폴리스로 진화하다 메갈로폴리스에서 네크로폴리스로 전락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20세기가 낳은 걸출한 건축비평가인 멈포드가 경고한 마지막 단계 네크로폴리스는 납량물마냥 간담을 서늘케 한다. 네크로폴리스(necropolis)는 공룡화된 메갈로폴리스가 견디다 못해 해체돼 가는 ‘죽음의 도시’다. 네크로폴리스는 ‘죽은 자의 도시’를 뜻하는 그리스어 ‘nekropolis’에서 따왔다. 멈포드가 네크로폴리스의 바로 전 단계로 본 초거대도시 메갈로폴리스는 1961년 프랑스 지리학자 장 고트망이 현대도시 개념으로.. 더보기
日 우경화의 뿌리 캐기 입력 : 2008-07-25 17:45:25ㅣ수정 : 2008-07-25 17:45:35 이토 슌야 감독의 일본 영화 ‘프라이드:운명의 순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시내각 총리였던 1급 전범 도조 히데키가 미국과 싸운 영웅담으로 장엄하게 그려졌다. 이 영화는 일본 우익 지식인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자유주의 사관’의 영화판본이다. 10년 전 이 영화가 출시되자 한국·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비판 여론이 거셌으나 일본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상영됐다. 감독 이토는 그때 이렇게 외쳤다. “일본인들이여, 제발 이제 타이타닉 그만 좀 보고 이 영화를 봐 달라. 이 영화를 봐야만 올바른 일본인이 될 수 있다.” 도쿄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가 원작, 각본, 총제작까지 맡은 영화 ‘나는 당신을 위해 죽으러 간.. 더보기
[여적]‘키파’ 쓴 오바마 입력 : 2008-07-25 17:59:45ㅣ수정 : 2008-07-25 17:59:47 고대 로마시대엔 머리를 가리는 것이 노예의 상징이었다. 머리를 가리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자유인과 구별하기 위해서였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종’임을 드러내기 위해 스스로 특유의 모자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전 같은 성소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일컬어야 하는 예배 때만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가 오늘날처럼 평소에도 하늘에 머리를 보이지 않는 관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이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추모관 같은 성소를 방문하는 남자들은 유대 전통모자 ‘키파’를 반드시 써야 한다.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모든 국빈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야드 바셈 기념관에서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여행객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