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석유 종말’ 왜 대비하지 않나 입력 : 2008-07-11 17:59:14ㅣ수정 : 2008-07-11 17:59:31 “열역학 지식을 습득해서 생활에 활용하도록 해라. 에마야, 네가 은퇴할 나이가 될 때쯤에는 세계의 석유 생산량은 지금의 5분의 1로 줄어들 것이다.” 케니지 S 데페이에스 프린스턴대 석유지질학 명예교수는 2002년 출간된 ‘파국적인 석유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라는 저서에서 두 살 난 손녀에게 남기는 충고로 마무리했다. 저명한 석유전문가인 데페이에스 교수는 미증유의 석유위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이라크 전쟁보다 에너지절약 기술개발이 더욱 시급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의 석유생산량이 2008년쯤 정점에 달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증가세로 돌아서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예언은 그대로 적중하고 .. 더보기
[책과 삶]‘원시성이 왜 야만인가’ 유럽이 길들인 태평양의 섬들 입력 : 2008-07-11 18:06:51ㅣ수정 : 2008-07-11 18:07:04 ㆍ서구가 뿌린 질병·세금·강제노동… 무너진 전통적 가치 생생히 증언 적도의 침묵 주강현 | 김영사 현장을 중시한 레비스트로스의 1954년 답사노트. 섬이 많다고 해서 폴리네시아, 피부가 검은 사람들이 산다하여 멜라네시아, 작은 섬들이 모였다고 해서 미크로네시아. 유럽인들은 적도 태평양의 망망대해 떠 있는 섬 지역에 참 쉽게도 이름을 갖다 붙였다. 하와이 제도, 투발루, 사모아, 통가 등을 폴리네시아로 통칭한다. 파푸아 뉴기니, 솔로몬, 바누아투, 피지, 누벨칼레도니 등은 멜라네시아로 묶어 부른다. 마리아나 제도, 팔라우, 마셜, 나우루, 키리바시 서쪽 지역 등은 미크로네시아라고 뭉뚱그렸다. 같은 폴리네시아도 프랑스 .. 더보기
우리가 숲을 버리면 숲도 우리를 버렸다 입력 : 2008-07-04 17:38:51ㅣ수정 : 2008-07-04 17:39:10 오대산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을 걸어본 이라면 누구나 비의(秘意)와 까닭 모를 전율을 잊을 수 없을 게다. 가없는 고요와 평온은 시간이 정지된 태초의 느낌 그대로인 듯하다. 오감으로 전해지는 숲의 장엄함과 숭고함에 위대함이 더해져 열락의 경지로 몰입시킨다. ‘느림’과 ‘비움’의 덕목을 여기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지 않을까 싶다. 전나무 숲의 청량한 냄새는 탄소와 수소가 결합된 바늘잎에서 뿜는, 향기로운 휘발성 기름 테르펜에서 비롯된다. 모든 숲에는 나무에서 풍겨나오는 식물성 살균물질인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있어 몸이 맑아진다고 한다. 누군가 숲을 ‘마음을 치료하는 녹색 병원’에 비유한 것은 그래서 적실한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