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조선을 꽃피운 전문가그룹 ‘중인’ 입력 : 2008-08-29 17:22:28ㅣ수정 : 2008-08-29 17:22:30 ▲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허경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뱃속에 든 시와 책이 몇 백 짐이던가. 올해에야 가까스로 난삼을 걸쳤네. 구경꾼들아. 몇 살인가 묻지를 마소. 육십 년 전에는 스물 셋이었다오.” 무려 83세에 진사시험에 합격한 조수삼이 읊은 시는 조선시대 중인의 절절한 한이 담담하게 풍겨 나온다. 도화서 화원 유숙이 그린 ‘수계도’의 일부분. 1853년 3월3일 중국의 난정모임이 있은 지 1500년 되던 해를 기념해 30명의 중인이 시회를 개최하는 장면이다. 그런가 하면 바둑 국수 유찬홍은 죽어서야 신분차별이 끝장나는 중인의 울분을 시로 토해낸다. “한강 물로 술 못을 삼아/ 마음껏 고래같이 마셔 봐야지./ 그.. 더보기 [여적]카스트로의 야구사랑 입력 : 2008-08-29 17:51:50ㅣ수정 : 2008-08-29 17:51:55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야구 사랑은 세계 국가원수급들 가운데 단연 금메달 감이다. 그런 만큼 그가 뿌리는 숱한 야구 일화도 금메달 수준이다. 카스트로는 야구 시즌이 되면 중요한 각료회의 같은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장으로 달려가기 일쑤였다고 한다. 특히 중남미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리그전이 있는 날이면 운동장에 직접 나가 선수들과 장난을 친다든가, 혁명동지 카밀로 시엔푸에고스에게 공을 던지며 관중들에게 경기 전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즐겼다. 카스트로는 홈 플레이트 바로 뒤에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거나 각료들을 몽땅 데리고 나와 관중들과 함께 외야석에 자리 잡기도 했다. 전기 작가 로버트 쿼크의 .. 더보기 집값·땅값이 아닌삶의 가치를 높이는 도시 입력 : 2008-08-22 17:26:49ㅣ수정 : 2008-08-22 17:26:57 세계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이상적인 도시라면 대개 브라질의 생태도시 쿠리치바를 먼저 든다. 쿠리치바에 붙은 찬사를 꼽기엔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로마클럽은 ‘희망의 도시’라고 명명했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로 뽑았다.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라는 최상의 헌사를 바쳤다. 이 밖에도 ‘꿈의 도시’ ‘존경의 수도’ ‘문화생태도시’ ‘생태혁명 도시’ ‘도시혁명의 선구자’ ‘지속가능한 복지·환경 도시’ 등 끝이 없다. 오늘의 쿠리치바를 만든 주역이 세 차례에 걸쳐 25년간 시장을 지낸 건축가 자이메 레르네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진 대로다... 더보기 이전 1 ··· 200 201 202 203 204 205 206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