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릇 글을 쓴다는 것은 입력 : 2008-10-03 16:42:34ㅣ수정 : 2008-10-03 16:42:37 서양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게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듯이 동양문학의 숲에 들어서면 유협의 ‘문심조룡’(文心雕龍)을 지나칠 수 없다. 중국 근대문학의 큰 별 루쉰이 서양에 ‘시학’이 있다면 동양에는 ‘문심조룡’이 있다고 어깨를 으쓱한 것도 그 때문이리라. 중국에는 문장을 논하자면 ‘문심조룡’이고, 역사를 논하자면 ‘사통’(史通·당나라의 유지기가 지은 중국 최초의 사학 이론서)이라는 말도 있다. 소설가 이문열도 초년 시절 위진남북조 시대의 중국 문학 이론서 ‘문심조룡’을 자신의 문학 수원지(水源池)라고 소개한 적이 있을 정도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동양문학사에서 ‘문심조룡’의 위상을 상징하.. 더보기
[여적]칭찬과 꾸중 입력 : 2008-09-26 17:57:19ㅣ수정 : 2008-09-26 17:57:35 어른이나 아이에게 적절한 칭찬과 꾸중이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쉽지 않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까 시도 때도 없이 칭찬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흔히 부딪치는 실수는 여기에서 말미암는다. 칭찬도 기술이 없으면 되레 부작용을 낳는다. 칭찬과 꾸중은 7대 1의 비율이 적당하다는 전문가도 있다. 아동심리상담전문가인 상진아씨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는 확신을 갖는데 이 비율이 가장 좋다고 주장한다. 문제 학생들에 대해서는 칭찬과 꾸중을 5대 1의 비율로 하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영국 교육부가 지난해 각급 학교에 내린 지침이.. 더보기
신자유주의의 계산 착오 입력 : 2008-09-26 17:45:03ㅣ수정 : 2008-09-26 17:45:11 “미국 경제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고 우리는 전례 없는 조치로 응전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에 비춰 정부의 개입은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책무이다.” 지난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등에 떨어진 금융위기의 불을 끄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과 전방위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비장하게 선언한 말이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도 적절한 시장개입이 필요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는 작은 정부, 규제 완화, 금융시장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 금지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사망선고나 다름없어 보인다. 신자유주의의 대부인 로널드 레이건 시대의 확실한 종언이라는 목소리만 들려온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