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거리, 월스트리트 입력 : 2008-10-10 17:32:47ㅣ수정 : 2008-10-10 17:32:51 “탐욕스러운 월스트리트 금융귀족들의 실패를 왜 납세자의 돈으로 구제해야 하느냐. 월스트리트 스스로 구제금융 자금을 조성하라.” 부시 미 행정부가 마련한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을 연방 하원에서 처음 표결할 당시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의 격앙된 주장이다. 표결 토론을 보면서 마이클 더글러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가 먼저 떠올랐다. 이 영화에서 기업 사냥꾼인 주인공 고든 게코(더글러스)는 텔다 페이퍼 주주총회에서 소리 높여 연설한다. “탐욕은 좋은 것입니다. 탐욕은 옳은 것입니다. 탐욕은 효과가 납니다. 탐욕은 명료하게 하고, 헤치고 나가게 하며, 전진하는 정신의 진수(眞髓)를 북돋웁니다. 탐욕, 그 모든.. 더보기 [여적]악성 루머 입력 : 2008-10-03 17:58:03ㅣ수정 : 2008-10-03 17:58:18 터무니없는 루머가 낳은 가장 끔찍한 사건은 2005년 8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일일 것 같다. 수십만명이 티그리스강 근처 사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때 느닷없이 자살특공대가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서로 먼저 현장을 빠져나가려다 수백명이 인파에 짓밟히고 다리에서 떨어졌다. 당시 문제의 자살특공대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끝내 1000여명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던 기억이 아직 새삼스럽다. 루머는 흔히 공동체 안에서 불안이 가중되거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전환기에 있을 때 가장 활성화된다고 한다. 상실에 대한 두려움, 편견,.. 더보기 무릇 글을 쓴다는 것은 입력 : 2008-10-03 16:42:34ㅣ수정 : 2008-10-03 16:42:37 서양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게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듯이 동양문학의 숲에 들어서면 유협의 ‘문심조룡’(文心雕龍)을 지나칠 수 없다. 중국 근대문학의 큰 별 루쉰이 서양에 ‘시학’이 있다면 동양에는 ‘문심조룡’이 있다고 어깨를 으쓱한 것도 그 때문이리라. 중국에는 문장을 논하자면 ‘문심조룡’이고, 역사를 논하자면 ‘사통’(史通·당나라의 유지기가 지은 중국 최초의 사학 이론서)이라는 말도 있다. 소설가 이문열도 초년 시절 위진남북조 시대의 중국 문학 이론서 ‘문심조룡’을 자신의 문학 수원지(水源池)라고 소개한 적이 있을 정도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동양문학사에서 ‘문심조룡’의 위상을 상징하.. 더보기 이전 1 ··· 196 197 198 199 200 201 202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