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라틴 아메리카 거장전 입력 : 2008-09-05 18:00:54ㅣ수정 : 2008-09-05 18:00:55 라틴 아메리카 예술사에서 아틀 박사(1875~1964)와 벽화를 빼놓고선 얘기하기 어렵다. 아틀 박사는 화가이지만 혁명가로서 열정은 더욱 뜨거웠다. 코즈모폴리턴적인 인물인 그는 때에 따라 다른 얼굴로 등장한다. 작가에다 화산학자로 이름을 드날렸고, 식도락가적인 요리사, 미술재료 발명가이기도 하다. 정치지도자로 평가받는가 하면 일간지 편집자로 일한 언론인이었으며, 쉴 줄 모르고 걷는 사람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멕시코 민족주의 예술운동인 ‘메히카니스모’와 벽화운동의 선구자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그가 화산을 주로 그리면서 벽화운동의 이론적 틀을 세운 공적은 지대하다. 그가 그린 화산 그림에선 태곳적 자연과 인간의 상상력.. 더보기 생태계와 공존하는 경제 입력 : 2008-08-29 17:38:06ㅣ수정 : 2008-08-29 17:38:18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 성장’을 새로운 경제정책의 기치로 내세운 뒤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성장 일변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정책노선을 바꿨다는 분석이지만 긍정적인 반응보다 비판이 더 많은 편이다. ‘녹색 성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임에도 그렇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지난 6월 발표한 ‘저탄소 사회 비전’의 복사판이라는 표절 시비에서부터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7·4·7 전략’(연 7% 경제성장률, 1인당 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 도약)에 분칠한 짝퉁이라는 비판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치밀한 사전 준비가 없는 즉흥적인 전략이라거나 국면 전환을 겨냥한 ‘정.. 더보기 [책과 삶]조선을 꽃피운 전문가그룹 ‘중인’ 입력 : 2008-08-29 17:22:28ㅣ수정 : 2008-08-29 17:22:30 ▲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허경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뱃속에 든 시와 책이 몇 백 짐이던가. 올해에야 가까스로 난삼을 걸쳤네. 구경꾼들아. 몇 살인가 묻지를 마소. 육십 년 전에는 스물 셋이었다오.” 무려 83세에 진사시험에 합격한 조수삼이 읊은 시는 조선시대 중인의 절절한 한이 담담하게 풍겨 나온다. 도화서 화원 유숙이 그린 ‘수계도’의 일부분. 1853년 3월3일 중국의 난정모임이 있은 지 1500년 되던 해를 기념해 30명의 중인이 시회를 개최하는 장면이다. 그런가 하면 바둑 국수 유찬홍은 죽어서야 신분차별이 끝장나는 중인의 울분을 시로 토해낸다. “한강 물로 술 못을 삼아/ 마음껏 고래같이 마셔 봐야지./ 그.. 더보기 이전 1 ··· 193 194 195 196 197 198 199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