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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뒤죽박죽 내 뇌는 입력 : 2008-11-28 17:32:04ㅣ수정 : 2008-11-28 17:32:07 클루지…개리 마커스 | 갤리온 살빼기 전쟁을 벌이면서도 밤참으로 라면을 먹고 있는 걸 보면 참지 못해 한 젓가락만 달라고 졸라댄다. 담배가 몸에 해로운 줄 알지만 끊지 못한다. 시간 낭비일 뿐 도움이 되지 않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소파에 누워 심심풀이로 본다. 마감시간이 며칠 남아 있으면 미루고 미루다가 임박해서야 부산을 떤다. 이런 게 사람이다. 멍청한 짓을 하면서 그것이 멍청한 일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이런 것은 또 어떤가. 봉건제도, 십자군전쟁, 노예제도, 공산주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 탈레반 정권 등을 뼈저리게 겪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제가 불완전했지만 도덕적으로 정당했고 대안체제보다 .. 더보기
[여적]오바마 경제팀 입력 : 2008-11-28 18:05:17ㅣ수정 : 2008-11-28 18:05:28 미국 연방정부의 주축은 독립국가 탄생 이후 변함없이 국무, 재무, 법무, 국방부 4대 부처다. 미국 대통령 유고시 승계서열도 상원의장 겸임인 부통령, 하원의장, 상원의장 대행 다음으로 이 4대 부처 장관이 뒤를 잇는다. 초대 조지 워싱턴 행정부는 이들 4개 부처로만 출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름이 바뀐 국방부가 그 전까지 전쟁부였다는 점만 다르다. 이들 4개 부는 지금도 핵심부처로 장·차관 외에 부장관을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4개 부처는 각기 수사권이 있는 독립 정보기관을 갖고 있을 정도다. 국무부에는 정보조사국(INR), 재무부에는 주류·담배·화기폭발물 관리국(AFT), 법무부엔 연방수사국(FBI), 국.. 더보기
문명이 파라다이스인가 입력 : 2008-11-28 17:34:48ㅣ수정 : 2008-11-28 17:34:56 “슬픈 열대는 우리의 문명을 돌이켜 비춰주는 슬픈 자화상과 같다. 탐욕의 세상, 물질적 풍요의 세상이 결국 인류를 불행으로 몰아가는 비극적 파라다이스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슬픈 열대’란 이름의 국내 사진가 모임이 낸 두 번째 작품집 에 나오는 구절이다. 열명으로 이루어진 ‘슬픈 열대’ 모임은 프랑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1908~)의 명저 제목이자 세상 읽기의 방식을 빌려온 것이다. ‘모든 사진은 해석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바라본 세상은 카메라 너머의 슬픈 운명적 자화상과 교감한다. ‘슬픈 열대’는 존재와 삶의 뒷면을 통찰하고 물질문명의 세계에서 만인이 잃어버리고 사는 슬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