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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이게 바로 ‘중국스타일’이다 입력 : 2008-10-31 17:56:33ㅣ수정 : 2008-10-31 17:56:46 ㆍ중국인이면서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패션디자이너의 객관적 감각 보고서 중국풍 비비안 탐 | 한길사 ‘중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은 일도양단할 수 있을 만큼 단순명쾌하지 않다. 중국 문화가 독창성을 지녔으나 워낙 혼융(hybrid)인데다 안과 바깥에서 보는 중국 스타일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투영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중국인이면서도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탐의 눈에는 중국적인 것이 한층 복잡미묘하다.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칠해진 촌스럽고 화려한 탑 지붕, 호화로운 빨강과 빛나는 금색으로 장식된 중국 식당, 소용돌이 문양의 대리석으로 상감된 무겁고 어두운 색조의 조각 나무.. 더보기
‘불안’ 극복의 길 있나 입력 : 2008-10-31 17:33:23ㅣ수정 : 2008-10-31 17:33:27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는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지르고 대학살을 자행한 것과 희대의 바람둥이 돈 후안이 1500여명의 여성을 농락한 것도 불안에서 비롯됐다는 색다른 주장을 편다. 키에르케고르는 모든 인간이 아담으로부터 죄성(罪性)을 상속받았다는 기독교 교리에 대해서도 반기를 높이 들었다. 불안의 탈출구를 찾지 못할 때 죄를 범하게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일생 동안 불안을 껴안고 더불어 살다시피한 그는 모든 존재가 자신을 불안하게 한다고 믿었다. 키에르케고르의 관점을 받아들인다면 도처에서 급증하는 불안도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불안은 인간 내면의 가장 본질적 요소인 셈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불안도 세계.. 더보기
[여적]탐욕의 굴레 입력 : 2008-10-24 17:59:06ㅣ수정 : 2008-10-24 17:59:24 부조리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 는 인간의 탐욕이 낳은 비극을 살싸하게 그렸다. 여인숙을 운영하는 모녀는 너무나 가난한 나머지 끔찍한 범행을 은밀하게 저지르기 시작한다. 투숙 손님 가운데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음식에 독약을 타 먹여 죽인 뒤 시체를 강물에 버리곤 한다. 금품에 욕심을 품고 있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청년이 투숙객으로 들어온다. 이 청년은 어려서 객지에 나가 성공한 후 어머니와 누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돌아온 것이다. 청년은 어머니와 누이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어 신분을 숨기고 숙박을 신청한다. 투숙객이 오빠인 줄 모르는 누이는 음식에 독약을 타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