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적 근대성’ 입력 : 2008-12-12 17:17:17ㅣ수정 : 2008-12-12 17:17:30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언젠가 한국의 대통령이 될 날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겁니다. 미국인 어머니와 케냐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듯이. 그런 상황이 오면 베트남 기자들이 한국 대선 취재에 대거 나서지 않을까요?” 연례 기자교환방문 계획에 따라 최근 베트남에 가서 기자가 던진 이 말에 그곳 언론인이나 정부 관료들은 무척이나 진지하게 반응했다. 그 정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듯하다. 한국과 베트남은 어느덧 혈연으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요즈음 우리 국민의 약 10%에 달하는 국제결혼인구 중 베트남 배우자가 가장 .. 더보기 강자의 편에 서 있는 인권 입력 : 2008-12-05 17:44:50ㅣ수정 : 2008-12-05 17:44:58 1948년 12월10일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유엔총회장은 또 하나의 역사적인 과업으로 들떠 있었다. 숭엄한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되는 순간이었다. 세계인권선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잔혹한 만행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갈망하는 전 세계인의 간절한 소원이 담겼다. 그런 세계인권선언문이 ‘세계 최고의 기밀서류’란 별명을 지녔던 것은 아이러니다. 이 선언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데다 그 사본을 본 사람은 더욱 드물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세계인권선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장전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 선언문은 몇 가지 이유에서 뜻깊다. 이 선언문은 사상 처음 모.. 더보기 [책과 삶]뒤죽박죽 내 뇌는 입력 : 2008-11-28 17:32:04ㅣ수정 : 2008-11-28 17:32:07 클루지…개리 마커스 | 갤리온 살빼기 전쟁을 벌이면서도 밤참으로 라면을 먹고 있는 걸 보면 참지 못해 한 젓가락만 달라고 졸라댄다. 담배가 몸에 해로운 줄 알지만 끊지 못한다. 시간 낭비일 뿐 도움이 되지 않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소파에 누워 심심풀이로 본다. 마감시간이 며칠 남아 있으면 미루고 미루다가 임박해서야 부산을 떤다. 이런 게 사람이다. 멍청한 짓을 하면서 그것이 멍청한 일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이런 것은 또 어떤가. 봉건제도, 십자군전쟁, 노예제도, 공산주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 탈레반 정권 등을 뼈저리게 겪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제가 불완전했지만 도덕적으로 정당했고 대안체제보다 .. 더보기 이전 1 ··· 189 190 191 192 193 194 195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