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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사냥개 논쟁 입력 : 2008-11-14 18:01:25ㅣ수정 : 2008-11-14 18:01:27 사냥에는 첫째가 개이고 둘째가 다리이며 셋째가 총이라는 말이 있다. 사냥에서 차지하는 개의 역할을 이보다 더 명쾌하게 요약한 것도 없다. 우리 사냥개는 명민하기로 소문이 나 중국의 황제가 선물로 요청한 적이 있을 정도다. 세종실록에 나오는 얘기다. 그럴지니 중국 사신들이 우리 개를 너나 없이 탐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태종 때는 세자가 5명의 사신에게 개 한 마리씩 하사했음에도 만족하지 않자 임금이 이튿날 두 마리씩 더 주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신라시대에는 금 2000냥에 맞먹을 만큼 대접받은 사냥개가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영리하고 충직한 사냥개가 동서와 고금을 뛰어넘어 곧잘 정치 무대의 주안상에 오르는 .. 더보기
장자의 꿈과 사이버세계 입력 : 2008-11-14 17:27:14ㅣ수정 : 2008-11-14 17:27:29 ‘아바타’라는 말이 대중화한 결정적 계기는 1992년 첫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다. 이 소설에 나오는 가상의 나라 ‘메타버스’에 들어가려면 누구나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 활동을 해야 한다. 가상사회는 이 소설이 나온 뒤부터 웹상에서 몰라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분신·화신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avataara’에서 유래한 ‘아바타’는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아바타’는 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가상현실게임, 웹 채팅 등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그래픽 아이콘을 나타내게 됐다. 는 너무나 빨리 변하는 과학 현실에서 매력이 반감된 소설일지 모르나 2005년 .. 더보기
[여적]킹 목사의 꿈 입력 : 2008-11-07 18:03:27ㅣ수정 : 2008-11-07 18:03:30 1950년 일본 미야자키 현 동해안의 무인도 고지마에 일본원숭이가 집단서식하고 있었다.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학자들은 이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길들이기에 성공했다. 먹이는 밭에서 자란 흙투성이 고구마였다. 어느 날부터 한 원숭이가 고구마를 강물에 씻어먹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원숭이들이 따라했다. 고구마가 흙이 씹히던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무리의 반 수 이상이 씻어 먹기에 이르렀다. 원숭이들은 강물이 마르게 되자 바닷가에 나가 고구마를 씻어 짭짤한 맛까지 즐겼다. 이 같은 집단 행위는 놀랍게도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다카자키 산에 서식하던 원숭이 무리에서도 관찰됐다. 두 곳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