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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추동력 ‘다원주의’ 입력 : 2009-01-16 17:34:38ㅣ수정 : 2009-01-16 17:34:40 나치의 이념적 기반을 제공했다고 자부하는 독일 정치학자 카를 슈미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국제전범재판소 심문과정에서 이렇게 털어놓았다. -아돌프 히틀러가 하나의 국가사회주의 사상을 갖고 있었고, 당신 역시 하나의 민족사회주의를 갖고 있었다는 말인가요. “히틀러보다 내가 우월하다고 느꼈습니다.” -당신이 진정 그렇게 느꼈다는 말인가요? “정신적으로 무한히 우월합니다.” 이런 슈미트가 학문적으로, 그것도 전 세계에서 부활하고 있다면 일단 의아해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 사회주의 체제 붕괴 이후 서구 정치사상 연구에서 슈미트의 지적 영향력은 가히 세계화 수준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 더보기
[여적]은행의 역설 입력 : 2009-01-09 17:54:24ㅣ수정 : 2009-01-09 17:54:27 ‘하나님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 모건스탠리에 의뢰할 것이다.’ 1970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광고를 하기 시작했던 모건스탠리의 첫 카피 문구다. 세계 최고 금융업체의 하나인 모건스탠리의 자긍심이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모건스탠리의 경영진과 직원들은 이 광고 카피야말로 자신들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여겼다고 한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어느 투자은행도 따라올 수 없는 윤리성과 영업 실적을 오랫동안 뽐냈다. 론 처노가 쓴 에는 이런 일화도 나온다. 모건이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912년 75세의 노구를 이끌고 미 의회 청문회에 나와 증언한 내용이다. 새뮤얼 언터마이어: 빌리는 사람의 자금이나 재산을 바탕으로 대출.. 더보기
다시 읽는 세계최초 추리소설 입력 : 2009-01-09 17:49:29ㅣ수정 : 2009-01-09 17:49:31 생일인 1월19일이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웨스트민스터홀 교회에 있는 그의 무덤에 검은 옷을 입고 은장식 지팡이를 든 신비의 인물이 수십 년 동안 어김없이 나타나 반쯤 마신 코냑병과 세 송이의 붉은 장미를 헌정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 더욱 널리 알려진 작가 에드거 앨런 포. 전직 광고인인 90대 노옹이 그 옛날 교회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2007년 여름에 고백하는 바람에 신비로움이 사라져 버렸지만 포의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도 이 이벤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올해는 그의 사망 1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포는 보들레르를 낳고, 보들레르는 상징주의자들을 낳고, 상징주의자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