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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다시 사랑받을까 입력 : 2008-11-21 17:42:41ㅣ수정 : 2008-11-21 17:42:43 어언 40년째 한옥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는 이론적으로 완전 무장한 한옥 전도사다. 서울 동소문동의 80년 넘은 전통 한옥에서만 35년째 산다. 그는 196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강릉의 조선시대 고택 선교장(船橋莊)에 머물기 시작하면서 한옥의 매력에 사로잡혔다. 한국에 눌러앉은 것도 한옥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그에게 전통 한옥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 자연 속에 녹아 든 전통미와 사방이 열려 있는 동양적 여백미를 갖춘 예술품이다. 그의 한옥예찬은 비교건축론으로 기를 죽인다. “중국 전통 건축물은 ‘나는 이렇게 부자고 힘이 세다’는 오만한 느낌을 준다. 일본 전통 건축물은 너무 깔끔해서 정이 가지 않는.. 더보기
[여적]사냥개 논쟁 입력 : 2008-11-14 18:01:25ㅣ수정 : 2008-11-14 18:01:27 사냥에는 첫째가 개이고 둘째가 다리이며 셋째가 총이라는 말이 있다. 사냥에서 차지하는 개의 역할을 이보다 더 명쾌하게 요약한 것도 없다. 우리 사냥개는 명민하기로 소문이 나 중국의 황제가 선물로 요청한 적이 있을 정도다. 세종실록에 나오는 얘기다. 그럴지니 중국 사신들이 우리 개를 너나 없이 탐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태종 때는 세자가 5명의 사신에게 개 한 마리씩 하사했음에도 만족하지 않자 임금이 이튿날 두 마리씩 더 주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신라시대에는 금 2000냥에 맞먹을 만큼 대접받은 사냥개가 있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영리하고 충직한 사냥개가 동서와 고금을 뛰어넘어 곧잘 정치 무대의 주안상에 오르는 .. 더보기
장자의 꿈과 사이버세계 입력 : 2008-11-14 17:27:14ㅣ수정 : 2008-11-14 17:27:29 ‘아바타’라는 말이 대중화한 결정적 계기는 1992년 첫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다. 이 소설에 나오는 가상의 나라 ‘메타버스’에 들어가려면 누구나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 활동을 해야 한다. 가상사회는 이 소설이 나온 뒤부터 웹상에서 몰라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분신·화신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avataara’에서 유래한 ‘아바타’는 사이버 공간에서 사용자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아바타’는 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가상현실게임, 웹 채팅 등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그래픽 아이콘을 나타내게 됐다. 는 너무나 빨리 변하는 과학 현실에서 매력이 반감된 소설일지 모르나 2005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