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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악성 루머 입력 : 2008-10-03 17:58:03ㅣ수정 : 2008-10-03 17:58:18 터무니없는 루머가 낳은 가장 끔찍한 사건은 2005년 8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일일 것 같다. 수십만명이 티그리스강 근처 사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때 느닷없이 자살특공대가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서로 먼저 현장을 빠져나가려다 수백명이 인파에 짓밟히고 다리에서 떨어졌다. 당시 문제의 자살특공대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끝내 1000여명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던 기억이 아직 새삼스럽다. 루머는 흔히 공동체 안에서 불안이 가중되거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전환기에 있을 때 가장 활성화된다고 한다. 상실에 대한 두려움, 편견,.. 더보기
무릇 글을 쓴다는 것은 입력 : 2008-10-03 16:42:34ㅣ수정 : 2008-10-03 16:42:37 서양문학을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게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듯이 동양문학의 숲에 들어서면 유협의 ‘문심조룡’(文心雕龍)을 지나칠 수 없다. 중국 근대문학의 큰 별 루쉰이 서양에 ‘시학’이 있다면 동양에는 ‘문심조룡’이 있다고 어깨를 으쓱한 것도 그 때문이리라. 중국에는 문장을 논하자면 ‘문심조룡’이고, 역사를 논하자면 ‘사통’(史通·당나라의 유지기가 지은 중국 최초의 사학 이론서)이라는 말도 있다. 소설가 이문열도 초년 시절 위진남북조 시대의 중국 문학 이론서 ‘문심조룡’을 자신의 문학 수원지(水源池)라고 소개한 적이 있을 정도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동양문학사에서 ‘문심조룡’의 위상을 상징하.. 더보기
[여적]칭찬과 꾸중 입력 : 2008-09-26 17:57:19ㅣ수정 : 2008-09-26 17:57:35 어른이나 아이에게 적절한 칭찬과 꾸중이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쉽지 않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까 시도 때도 없이 칭찬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흔히 부딪치는 실수는 여기에서 말미암는다. 칭찬도 기술이 없으면 되레 부작용을 낳는다. 칭찬과 꾸중은 7대 1의 비율이 적당하다는 전문가도 있다. 아동심리상담전문가인 상진아씨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다는 확신을 갖는데 이 비율이 가장 좋다고 주장한다. 문제 학생들에 대해서는 칭찬과 꾸중을 5대 1의 비율로 하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영국 교육부가 지난해 각급 학교에 내린 지침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