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입력 : 2008-11-07 17:25:23ㅣ수정 : 2008-11-07 17:25:32 결혼 이주민이나 외국인이 ‘다르다’와 ‘틀리다’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구별하지 않고 쓸 정도가 되면 “한국사람이 다 됐다”고 한다. 이방인들이 한국생활에서 처음 마주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다른 사람’이 아닌 ‘틀린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다르다’와 ‘틀리다’가 혼용되는 까닭을 ‘다르다’는 것이 오류인 것처럼 사회적으로 인식되거나 개개인의 심층의식에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머리로는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가슴으로는 그걸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또 다른 가설은 ‘틀리다’와 ‘다르다’를 별 구분 없이 사용하는 일본어가 일제시대를 관통해온 한국어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다. 국어학자들이 입증하.. 더보기
[여적]청와대 도서목록 입력 : 2008-10-31 17:51:46ㅣ수정 : 2008-10-31 17:51:47 철학자이자 교육자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편집위원장을 지낸 모티머 애들러는 독서의 수준을 4단계로 나눈다. 애들러가 이란 책에서 분류한 4단계는 초급 독서, 점검 독서, 분석 독서, 통합적인 신토피컬 독서 순이다. 초급 독서는 문장과 단어의 뜻을 아는 단계이다. 점검 독서는 어떤 종류의 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파악하는 수준이다. 일정한 시간 안에 할당된 분량을 읽도록 주문한다. 골라 읽기나 예비 독서라고 할 수 있겠다. 분석 독서는 피가 되고 살이 될 때까지 철저히 읽어내는 단계다. ‘깊이읽기’라 해도 좋을 듯하다. 신토피컬 독서는 한 주제로 몇 권의 책을 연관지어 읽는 단계다. 비교 독서법이라고도 하는 신토.. 더보기
[책과 삶]이게 바로 ‘중국스타일’이다 입력 : 2008-10-31 17:56:33ㅣ수정 : 2008-10-31 17:56:46 ㆍ중국인이면서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패션디자이너의 객관적 감각 보고서 중국풍 비비안 탐 | 한길사 ‘중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은 일도양단할 수 있을 만큼 단순명쾌하지 않다. 중국 문화가 독창성을 지녔으나 워낙 혼융(hybrid)인데다 안과 바깥에서 보는 중국 스타일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투영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중국인이면서도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탐의 눈에는 중국적인 것이 한층 복잡미묘하다.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칠해진 촌스럽고 화려한 탑 지붕, 호화로운 빨강과 빛나는 금색으로 장식된 중국 식당, 소용돌이 문양의 대리석으로 상감된 무겁고 어두운 색조의 조각 나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