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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세계최초 추리소설 입력 : 2009-01-09 17:49:29ㅣ수정 : 2009-01-09 17:49:31 생일인 1월19일이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웨스트민스터홀 교회에 있는 그의 무덤에 검은 옷을 입고 은장식 지팡이를 든 신비의 인물이 수십 년 동안 어김없이 나타나 반쯤 마신 코냑병과 세 송이의 붉은 장미를 헌정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아 더욱 널리 알려진 작가 에드거 앨런 포. 전직 광고인인 90대 노옹이 그 옛날 교회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2007년 여름에 고백하는 바람에 신비로움이 사라져 버렸지만 포의 탄생 200주년을 맞는 올해도 이 이벤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올해는 그의 사망 1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포는 보들레르를 낳고, 보들레르는 상징주의자들을 낳고, 상징주의자들.. 더보기
[책과 삶]다음 세계 헤게모니를 장악할 곳은 동아시아? 입력 : 2009-01-02 17:41:50ㅣ수정 : 2009-01-02 17:41:52 ㆍ하지만 미국의 위기는 70년대 시작됐다 ▲장기 20세기…조반니 아리기 | 그린비 미국 진앙의 전세계적 금융위기는 자본주의 세계질서에서 미국 헤게모니의 필연적 쇠퇴를 의미하는가? 다수의 전문가들은 유보적인 입장에서 벗어나려 한다. 미국 쇠퇴론이나 몰락론은 대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금융위기와 이라크전쟁의 실패 같은 당면 현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매뉴얼 월러스틴과 더불어 세계체계론을 주도하는 조반니 아리기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미국의 세계 헤게모니 위기는 1970년대에 벌써 시작됐다고 맥을 짚는다. 한때의 우발적인 것이 아닌 구조적인 위기라는 견해다. 미국의 금융적 팽창이 이 때부터 본격화.. 더보기
[여적]불확실성 입력 : 2009-01-02 17:46:59ㅣ수정 : 2009-01-02 17:47:01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학자들인 앤서니 기든스, 울리히 벡 같은 진보적 지식인들은 현대세계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불확실성’을 든다. 냉전 종식 이후 격변한 지구촌을 성찰하기 위해 설정한 개념이 불확실성이다. 기든스는 더 이상 주인으로서의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세계가 아니라 불확실성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본다. 예측불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위험의 악순환은 늘어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테면 ‘사고를 없애자’가 아니라 ‘사고를 줄이자’라는 표현밖에 쓸 수 없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 벡은 불확실성을 통제하기 위해 더 많은 합리적 통제와 제도를 동원하지만 불확실성만 더욱 증대되는 것이 바로 위험사회라고 정의한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