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편에 선 재판 2009.03.13 17:33 법이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다는 사실을 거미줄과 그물에 비유한 선현들이 유독 많다. 성문법은 거미줄과 같아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감아 붙잡지만 부자와 강한 자는 그걸 쉽사리 찢고 나와 버린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나카르시스) 법률은 작은 파리만 잡는 거미집이다.(오노레 드 발자크) 법률과 경찰의 규칙은 거미줄에 비교할 수 있다. 큰 모기는 빠져나가게 두고 조그마한 모기들을 잡는다.(빌헬름 징크레프) 법의 그물은 하찮은 범죄자들만 잡도록 짜여졌다.(칼릴 지브란) 그런 가운데서도 공정 재판의 일화가 드물게나마 전해오는 것은 정의가 마냥 죽지 않았음을 확인해 준다. 19세기 초 미국 미주리 주 센트루이스 지방법원 판사였던 제임스 허킨스 페크는 특이한 습관으로 소문이 .. 더보기 [책과 삶]‘우리’는 혼자가 아닌 생물학적 연결체 입력 : 2009-03-06 17:51:54ㅣ수정 : 2009-03-06 17:51:57 미러링 피플-세상 모든 관계를 지배하는 뇌의 비밀 마르코 야코보니 | 갤리온 부부가 함께 오래 살수록 외모도 닮는다는 속설을 과학자들이 실증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부부의 성격이 갈수록 비슷해지는 데다 두 사람의 감정 표현도 유사해지는 것과 관련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희로애락에 따라 같이 웃고 찡그리면 특정 안면근육과 주름살이 수축되거나 이완되면서 부부의 인상이 비슷해진다는 학설이다. 결혼생활의 질이 높을수록 얼굴은 더 많이 닮는다고 한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엄마의 표정을 모방한다. 엄마들 역시 자기 아이의 얼굴 표정을 따라 한.. 더보기 [여적]장관의 복장 입력 : 2009-03-06 17:55:43ㅣ수정 : 2009-03-06 17:57:23 옷차림에 관한 우화 한 토막. 어떤 나라의 현자(賢者)가 누더기를 입고 읍내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의 친구가 이를 발견하고 은근히 나무랐다. “옷이 그게 뭔가. 자네는 창피하지도 않나?” 그러자 현자가 말했다. “무슨 소리, 여기는 나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니 괜찮다네.” 다음날이었다. 현자는 자기 마을에서 역시 누더기를 입고 활보하고 있었다. 이를 본 친구가 참지 못하고 또 한 마디 해댔다. “뭐야, 자네 마을에서도 그런 옷차림으로 다니나?” 현자가 이번에는 이렇게 말했다. “여긴 누구든 나를 다 아니까 괜찮다네.” 옷차림은 대개 그 사람의 성격, 습관, 개성, 사회적 위상, 경제 상황을 웅변한다. 흔히들 .. 더보기 이전 1 ··· 180 181 182 183 184 185 186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