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월가의 돈 잔치 입력 : 2009-01-30 17:39:11ㅣ수정 : 2009-01-30 17:39:14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조찬 강연회 때 오랫동안 서울에서 살아온 한 미국인사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은 혈맹관계라는데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런던 리보 금리보다 더 비싼 금리를 한국에 요구한 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의 대답은 냉소적인 풍자로 돌아왔다. “시장은 시장일 뿐입니다. 월가엔 ‘도덕성 해이’라는 말이 진리로 통합니다.” 그 때만해도 그 말이 실감나지 않았다.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던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회장이 2003년 9월 거액의 상여금 파동으로 사임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9·11테러 사건 이후 미국언론에서는 영웅담을 쏟아냈다. 그라소.. 더보기 [여적]아바이마을 입력 : 2009-01-23 17:01:28ㅣ수정 : 2009-01-23 17:01:31 “아바이, 갯배 타고 으디 다녀옴메?” 구수한 함경도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강원 속초시 청호동의 명물은 갯배다. 이 배는 돛대도 없고 삿대도 없다. 키도 동력도 없다. 사공이 따로 없음은 물론이다. 이 특이한 나룻배는 ‘아바이마을’로 더 잘 알려진 이곳 실향민 공동체의 상징이다. ‘우리는/ 우리들 떠도는 삶을 끌고/ 아침저녁 삐걱거리며/ 청호동과 중앙동 사이를 오간 게 아니고/ 마흔 몇 해 동안 정말은/ 이북과 이남 사이를 드나든 것이다/ 갈매기들은 슬픔 없이도 끼룩거리며 울고/ 아이들이 바다를 향해 오줌을 깔기며 크는 동안/ 세계의 시궁창 같은 청초호에 아랫도리를 적시며/ 우리는 우리들 피난의 나라를 끌고/ 마흔.. 더보기 [책과 삶]자본과 결탁한 과학의 기만행태 고발 입력 : 2009-01-16 17:36:17ㅣ수정 : 2009-01-16 17:36:19 ▲청부과학…데이비드 마이클스 | 이마고 “지난 20년간 소송과 정치, 여론에서의 전략은 영리하게 구상되고 실행됐으나 그것이 승리의 수단은 아니었다. 건강을 해친다는 비난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그에 대한 의심을 만들어내는 것, 대중에게 담배를 피우도록 강요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흡연권을 옹호하는 것, 건강 위험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으로서 객관적 과학연구를 독려하는 것에 기초한 지연전술이 핵심이었다.” 1972년 미국 담배연구소 직원이 동료에게 쓴 이 편지는 흡연 폐해론 방어에는 정책이 아닌 과학이 지름길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한 물증의 하나다. 어느 중역이 흡족해 하면서 남겼다는 메모는 훨씬 적나라하다. .. 더보기 이전 1 ···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