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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에 묻힌 지식인의 이중성 입력 : 2009-02-13 18:02:38ㅣ수정 : 2009-02-13 18:02:41 프랑스 리옹대학 교수이자 의 저자인 레지 드브레는 “과거의 지식인은 시대를 명료하게 해석해 주었지만 지금의 지식인은 시대의 어둠에 어둠을 더할 뿐”이라고 탄식했다. 드브레는 오늘날 지식인이 앓고 있는 중병 다섯가지를 든다. 여전히 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선도한다고 확신하는 도덕적 자아도취증, 자신들만의 틀에 갇혀 대중과 단절된 집단 자폐증, 연구도 하지 않으며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감 상실증, 자신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을까 두려워 언론에 장단을 맞추고 설익은 견해를 유창한 언변으로 늘어놓는 순간적 임기응변증, 맞지도 않는 예측을 쏟아 내놓는 만성적 예측 불능증. 그의 진단은 한국에 대입해도 그리 틀리지 않.. 더보기
[책과 삶]윈프리! 당신은 때를 잘 이용했을뿐이야 입력 : 2009-02-06 17:39:05ㅣ수정 : 2009-02-06 17:39:07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제니스 펙 | 황소자리 ‘지상에서 가장 유명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상찬은 한 두 마디로 불가능한가 보다. “오프라 윈프리는 아마도 정신적인 면에 있어서 교황을 제외하고는 어느 대학 총장이나 정치가, 종교적 지도자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미국 연예정보 월간지 배니티 페어의 평가다. 이도 성에 차지 않는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미미 에빈스 기자는 한 발 더 나아간다. “윈프리는 최고의 인물들을 합쳐 놓은 듯한 존재다. 동서양 철학자와 뉴에이지 계몽운동 지도자들을 하나로 합친 것 같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한 칼럼니스트는 언젠가 이렇게 썼다. “영국인.. 더보기
[여적]불신 사회의 그늘 입력 : 2009-02-06 17:54:24ㅣ수정 : 2009-02-06 17:54:26 다음주 탄생 200주년을 맞는 찰스 다윈의 자연진화론에서 파생된 사회진화론은 인류 사회의 본질을 애오라지 경쟁과 적자생존으로 인식한다. 허버트 스펜서, 월터 배젓 등이 대표하는 사회진화론은 강대국 논리와 식민 지배의 합리화 도구로 이용되는 바람에 강력한 역풍을 맞았다. 결정적으로는 협력과 선의가 존재하는 사회 앞에서 말문이 막혀 버리고 말았다. 최근 들어 학자들은 협력과 신뢰가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한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새로운 이론의 핵심은 경쟁이 아닌 사회적 상호작용이다. 상호작용은 잔혹한 양상을 띠거나 적대적일 때도 있지만 협력적이고 조정적인 사례가 더 많은 주장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