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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갑부들의 비밀회동 입력 : 2009-05-22 17:47:20ㅣ수정 : 2009-05-22 17:47:20 1907년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설립한 거대 신탁회사 니커보커 트러스트가 구리 회사를 인수한 뒤 구리 가격을 한껏 부풀리다 거품이 꺼지면서 파산하고 말았다. 수십개의 은행과 8000여개의 기업이 덩달아 도산하면서 혼란은 극에 이르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까지 중단되자 궁지에 몰린 은행가와 갑부들이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우리만이라도 은행에서 더 이상 돈을 빼지 말자’고 결의한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자마자 인출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금융황제’ JP 모건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는 모건 박물관의 서재에 갑부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면 공멸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환기시켰다... 더보기
지금 필요한 건?… 관용 2009.05.22 17:34 서열이 분명한 늑대 무리에서는 우두머리를 가리기 위해 해마다 수컷들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벌어진다. 여러 수컷이 힘을 모아 우두머리에게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코 패자를 죽이지는 않는다. 승자가 송곳니로 패자의 목을 무는 시늉으로 싸움을 끝낸다. 거듭되는 싸움이 종족의 명맥을 끊을까봐 살육을 금지시킨 것이다. 식물과 동물은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지만, 이처럼 더불어 살기 위해 욕심을 잠재우고 관용을 베풀 줄 안다. 인간은 다른 생물을 멸종시킬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다. 프랑스 식물학자 장 마리 펠트가 쓴 (이끌리오)의 한 토막이다. ‘관용(톨레랑스)의 나라’다운 프랑스에서 전해오는 일화에는 이런 것도 있다. 조르주 클레망소 프랑스 총리가 정치적 이념을 달리하는 .. 더보기
[책과 삶]‘그림자 금융’ 도려내야 세계경제 풀린다 입력 : 2009-05-15 17:45:20ㅣ수정 : 2009-05-15 17:45:21 ㆍ불황전도사 폴 크루그먼 따끔한 처방 ▲불황의 경제학…폴 크루그먼 | 세종서적 걱정은 태산처럼 높지만 신통방통한 묘책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신종인플루엔자 A가 그렇듯이 북미 대륙에서 발생한 경제독감이 지구촌을 뒤덮고 끝을 알 수 없어 그저 답답할 뿐이다. 너도나도 명의라고 나서고는 있지만 들리느니 그 소리가 그 소리다. 한 독특한 경제의사는 다른 의사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진단과 처방을 내놓는다. “이 질병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오! 익히 보아 오던 고질일 뿐이오”라며. 세계경제는 결코 공황에 빠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불황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 의사의 극언을 들으면 끔찍하다. 이제 불황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