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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상승 욕망의 덧없음 2009.07.03 17:37 ‘서민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는 아버지의 땅을 물려받아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빈한했던 밀레가 절친한 친구인 화가 테오도르 루소의 지혜로운 도움을 받았던 우정의 일화는 눈물겹다. 밀레는 귀족중심의 장식적이고 기념비적인 초상이 주류였던 종전의 화풍에서 벗어나 서민 계층의 농부를 주로 그려 ‘농부화가’란 별명도 얻었다. ‘우유 짜는 여인’ ‘씨뿌리는 사람’ ‘저녁기도’ ‘이삭줍기’ ‘만종’ 등이 모두 그렇다. 이 같은 화풍은 그가 사회주의자라는 비난까지 감수했을 만큼 당시로선 충격적이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서민화가’ 박수근은 양구공립보통학교에 다니던 12살 때 ‘만종’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밀레와 같은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박수근은 평생 동안 이름.. 더보기
[책과 삶]詩한 수 茶한 잔 그 삽상한 풍류 입력 : 2009-06-26 17:43:38ㅣ수정 : 2009-06-26 17:43:38 ㆍ조선후기 차와 더불어 삶을 음미하던 선비들의 향기 한국의 차 문화 천년 1, 2…정약용·김정희·초의선사 외 | 돌베개 제주도에 있는 도순다원 전경. 야트막하게 줄지어 앉아있는 차나무들 너머로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사진 위) 다산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 다조(차부뚜막·아래). 정약용은 다산초당 뒤꼍에 흐르는 약천에서 맑은 물을 떠다가 앞마당에 있는 이 널찍한 바위 위에서 지펴 끓인 물로 차를 마셨다. 사진제공 돌베개 차향(茶香)이 물씬 풍겨나는 사람이라면 필시 멋과 여유가 배어있으리라. 그윽하고 청아한 격조는 더 말할 것도 없겠다. 유유자적 차중선(茶中仙)의 경지는 우리네 옛 선비 문화가 궁.. 더보기
[여적]트위터 열풍 입력 : 2009-06-19 17:37:16ㅣ수정 : 2009-06-19 17:37:17 ‘CNN, 짧고 빠른 트위터에 두 손 들다.’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항의시위 상황을 전하는 한 신문의 제목이다. 걸프전 이후 속보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미국 CNN방송이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에 속보와 기사의 질에서 모두 완패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붙인 것이다. 1억5000만명의 시청자를 자랑하는 CNN이 진 것은 이번뿐만 아니다. 영화배우 데미 무어의 16세 연하 남편 애시튼 커처와의 ‘트위터를 이용한 등록 수신자 모으기’ 경쟁에서도 패해 작은 화제가 됐다. CNN의 ‘브레이킹 뉴스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뉴스 속보를 개개인의 휴대폰을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커처가 턱없이 불리한 조건이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