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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 들어온 자연, 그 청신한 은유 2009.08.28 17:29 Keyword Link | x 정제되고 간결한 글이지만 격조 있고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어 옷깃을 여미고 곱씹게 만든다. 때론 그윽한 수묵담채화를 떠올리는 영상이 문장 속에 농축돼 있다. 더러운 곳에 처하더라도 항상 깨끗한 마음을 지닌다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경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의 정취, 세심한 관찰력에서 현현하는 사물의 참 뜻, 개인의 기호와 독서 취미에 이르기까지 주제와 소재의 폭은 실로 다양하다. 도덕적 설교나 계몽의 의지 없이 한가로운 풍경과 즐거운 만필(漫筆)이 곁들여져 대중과도 친숙할지언정 거리감이 없다. 청언(淸言), 잠언(箴言), 경언(警言), 철언(哲言), 운언(韻言)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 홍자성(洪自誠)의 , 육소형.. 더보기
[여적]나로호와 과학 진흥 입력 : 2009-08-28 18:00:21ㅣ수정 : 2009-08-28 18:00:22 얼마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왔던 ‘이공계가 서러울 때’라는 글이다. ‘5명의 평범한 사람과 한 사람의 경제학과 교수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는 도중 경제학과 교수가 주식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5명의 사람들은 모두 인생에 도움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경청하였다. 5명의 평범한 사람과 한 사람의 미대 교수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는 도중 미대 교수가 빈센트 반 고흐의 ‘르노강의 별이 빛나는 밤’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5명의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경청하면서 그 교수가 교양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였다. 5명의 평범한 사람과 한 사람의 법대 교수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 더보기
[여적]동고동락 입력 : 2009-08-21 17:49:31ㅣ수정 : 2009-08-21 17:49:32 독보적인 선승(禪僧) 가운데 한 분이었던 만공 스님의 입적 일화는 특기할 만하다. 그는 거울 앞에서 ‘이 사람 만공, 자네와 나는 70여년을 동고동락(同苦同樂)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일세. 그동안 욕봤네’하고선 눈을 감았다고 한다. 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 나눈다는 동고동락은 바늘과 실의 관계다. 말의 탄생 설화부터 그렇다. 옛적에 동고와 동락이란 사람이 얼마나 친하고 살갑게 지내는지 주위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무척 많이 샀다. 동고와 동락은 같이 살면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 뒤부터 둘이 떨어지지 않고 같이 지내는 걸 보고 사람들은 동고와 동락 같다고 했다. 영화감독 박찬욱의 가훈은 ‘아니면 말고’라고 한다. 아무리 열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