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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흰 코끼리 입력 : 2009-05-08 18:04:39ㅣ수정 : 2009-05-08 18:04:41 불교에서 흰 코끼리를 더없이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까닭은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태몽으로 6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가 옆구리에 들어오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흰 코끼리는 어떠한 일도 시키지 않을 만큼 신성시한다. 불교국가인 태국에서는 흰 코끼리가 국가의 수호신으로까지 대접받는다. 흰 코끼리는 역설적이게도 ‘처치 곤란한 물건’을 의미하기도 한다. 애물단지나 계륵 같은 존재로 변하는 경우다. 인도에는 흰 코끼리와 관련된 그럴 듯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대 인도의 국왕은 불편한 관계에 놓인 신하에게 흰 코끼리 한 마리를 선물한다. 흰 코끼리를 하사받은 신하는 가문의 영광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 더보기
걸려라, 딱 한 사람만 2009.05.08 17:41 두 마리의 쥐를 배전망 위에 함께 올려놓고 전기충격을 가하면 서로를 공격한다는 실험결과가 있었다. 고통을 느끼는 쥐들이 상대방에게서 잘못을 찾으려는 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전설적인 야구 영웅 요기 베라도 공이 잘 맞지 않을 때는 야구 방망이를 탓할 뿐이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자기 실수로 망치를 손가락에 내리친 사람이 망치에 화풀이를 하듯이. “불행한 사건 이후에 사회는 희생양을 절실히 요구한다. 만인의 죄를 뒤집어쓰고 광야로 보낼 사람을 찾아 위안을 얻으려 한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2년 여름 어느 날 뉴욕타임스는 이런 기사를 실었다. 북부군 사령관 조지 B 맥클레런이 ‘7일 전투’에서 패하자 불.. 더보기
[책과 삶]빈곤에 맞선 분노, 서울서 만나다 입력 : 2009-05-01 17:40:10ㅣ수정 : 2009-05-01 17:40:11 ㆍ日 사회운동가가 목격한 ‘불안정계층의 실상과 절규’ 생생히 담아 성난 서울-미래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스무 살의 사회학 아마미야 카린, 우석훈 | 꾸리에 “만국의 프레카리아트여, 공모하라!” 이 구호를 들으면 누구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외친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을 먼저 연상할 것이다. 책장 한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숨죽이고 있을 도발적인 선언의 ‘사촌’을 떠올리면 시대착오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매도하기 십상일지도 모른다. 이 구호에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이는 30대 중반의 일본 여성 아마미야 카린은 여간 특이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스무살 때 펑크록 밴드를 결성해 보컬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