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도 ‘스프레차투라’가 필요하다 2009.06.19 17:24 데코로, 스프레차투라, 그라지아. 이탈리아 음악가들은 17세기부터 이 세 가지가 어우러져야 감동적이고 장려한 연주가 완성된다고 여겼다. 데코로는 준비와 노력을 의미한다. 이는 연구, 확인, 리허설, 반복 같은 쓸데없어 보이기도 하는 힘든 작업을 통해 준비하는 외로운 과정이다. 스프레차투라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무척이나 쉬운 것처럼 세련되게 해내는 것을 뜻한다. 스프레차투라는 데코로 없이 불가능하다. 데코로와 스프레차투라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게 우아한 아름다움인 그라지아다. 이 가운데 스프레차투라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인들이 높이 샀던 미덕이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이탈리아 장인 정신의 뿌리다. 스프레차투라는 원래 ‘거만하게 굴다’ ‘경멸하다’ ‘싼 .. 더보기 [책과 삶]곱씹은 좌·우파 경제오류 입력 : 2009-06-12 17:32:00ㅣ수정 : 2009-06-12 17:32:01 ㆍ“세상은 자본주의를 미워해도 똑 떨어지는 대안은 없다, 머리를 맞대라” ■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 조지프 히스 | 마티 ‘서기 2081년, 만인은 마침내 평등해졌다. 하나님이나 법 앞에서만 평등해진 것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완벽한 평등을 누리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한 사람도 없어졌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생긴 사람도 물론 없었다. 아무도 다른 이들보다 더 힘이 세거나 더 민첩하지 않았다. 이처럼 인류 역사상 유래 없는 평등 세상은 오로지 미합중국 평등유지 관리국 요원들의 끊임없는 감시 활동으로 지탱되고 있었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특수 수신기를 끼워 정교하고 복잡한 생각을 하지.. 더보기 [여적]‘침묵의 살인자’ 석면 입력 : 2009-06-12 18:06:31ㅣ수정 : 2009-06-12 18:06:32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석면은 ‘기적의 물질’ ‘마술의 광물’ ‘하늘이 내린 선물’로 통했다. 열과 불에 뛰어난 내구성을 지닌 옷을 만들 수 있는 천연절연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석면이 ‘침묵의 살인자’ ‘죽음의 먼지’ ‘죽음의 섬유’ ‘조용한 시한폭탄’으로 표변했다는 것을 더이상 부인할 수 없다. 석면의 위험성은 사실 오랜 옛날부터 알려져 있었다. 2000여년 전 그리스 역사학자 스트라보는 석면 일을 하는 사람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고대 로마의 가이우스 플리니우스도 1세기 때 석면 광산에서 노예를 사오지 말라고 권했다. 노예들이 요절했기 때문이다. 석면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 더보기 이전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2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