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의 길 이오덕과 하이타니 겐지로는 닮은 점이 많다. 한국과 일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진정한 교육자이자 문학가로 추앙받는 큰 나무라는 점이 같다. 동시대를 산 두 사람은 참교육의 표징이다. 어린이와 문학을 빼놓고선 얘기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의 생활 글을 높이 평가하고 확산시킨 것도 공통점의 하나다. 아이들을 가르친다기보다 함께 배운다는 교육철학도 흡사하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첫 장편소설 (양철북)는 참스승이라면 어떠해야 하는지,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를 눈시울이 뜨겁고 콧날이 찡하게 보여준다. ‘교사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결코 과하지 않다.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작가의 체험과 따사로운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명작이어서다. 이 작품은 아이들을 마음으로 이해하는 아름다운 선생님들과.. 더보기 [책과 삶]‘인문학 접시’에 풍성하게 담아낸 이탈리아 음식문화 입력 : 2010-05-07 17:19:15ㅣ수정 : 2010-05-07 23:57:26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엘레나 코스튜코비치 | 랜덤하우스코리아 세계 3대 음식으로 흔히 프랑스, 중국, 터키 요리를 꼽는다. 그렇다면 파스타와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는 살짝 억울하지 않을까? 사실 이탈리아는 국가를 상징하는 세 가지 낱말이 사랑하다(Amare), 노래하다(Cantare), 먹다(mangiare)라고 할 만큼 음식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 옛날 로마의 미식가들은 강 하류에서 잡은 물고기와 상류에서 잡은 것을 맛으로 구별했다고 한다. 당시 정치가 세네카가 “먹기 위해 토하고, 토하기 위해 먹는다”고 비판했을 만큼 로마인들의 식탐도 유별났다. 1000만명이 각기 다른 요리를 해.. 더보기 히말라야 14좌의 ‘희망과 고독’ 폴란드의 저명한 산악인 보이테크 쿠르티카의 등반철학은 남다르다. 유명 산악인이 하나같이 히말라야 8000m급 정상에 도전하는 것과 달리 7925m의 가셔브룸 4봉에 오르면서 이렇게 반문한다. “단지 8000m급 산이라고 하여 오르고 싶어 한다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은가?” 해발 8000m에서 불과 75m 모자라는 히말라야 봉우리라고 의미가 없느냐는 것이다. 히말라야는 8000m가 넘는 봉우리를 14개나 품고 있지만 7000m급 산도 350여개나 거느리고 있다. 기실 지구상에 7000m 이상 솟아 있는 산은 모두 히말라야에 모여 있는 셈이어서 희소성이 떨어질 법도 하다. 쿠르티카는 1985년 11일간의 사투 끝에 가셔브롬 4봉 정상 바로 앞에 다가섰음에도 나의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어려운 서쪽빙.. 더보기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