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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자력근대화 가능했다 2010.01.08 17:01 본문 “문명국이라고 자처하는 서양인들이 자기들과 뻔질나게 교역을 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여전히 전래적인 운수방법인 인력거를 타고 관광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줄로 여겼던 고요한 아침의 나라 국민은 서구의 신발명품을 거침없이 받아들여 서울시내 초가집 사이를 누비며 바람을 쫓는 속도로 달리는 전차를 타고 여기저기를 구경할 수 있다니 어찌 놀랍고 부끄럽지 않으랴(서울에서 전차가 달린 것은 도쿄보다도 3년 앞선다).” “한국 사람들의 본성은 배타적이 아니다. 타협적이며 친절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부지런한 민족이다. 능력 있는 지도자들만 있다면 이른 시일 내에 현대 문명국가의 수준에 오를 희망이 있는 국민이다. 국왕 스스로도 외국인의 조언과 도움을 거리낌 없이 .. 더보기
우리 사회의 ‘상상력 빈곤’ 2009.12.18 17:32 본문 ‘위약 효과’(플라시보 효과)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의 약사이자 심리치료사 에밀 쿠에는 ‘상상력이 의지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냈다. 어떤 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지력보다 상상력이 한층 더 긴요하다는 의미다. 의지력이 가장 큰 관건이라고 여기는 사회통념을 뛰어넘는 생각이다. 쿠에가 강조하는 ‘상상력의 힘’은 세 가지 법칙으로 요약된다. ‘의지와 상상력의 대결에서는 언제나 상상력이 이긴다. 의지와 상상력이 같은 방향으로 발휘되면 그 에너지는 두 배가 아니라 몇 배로 늘어난다. 상상력은 스스로 조종할 수 있는 영역이다.’ 쿠에는 상상력이 의지력을 이기는 대표적인 사례로 아무리 자겠다고 굳게 마음먹어도 졸리지 않으면 즉시 잠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든다. 자기암.. 더보기
패권다툼 반복의 역사, 힘겨운 아프간 2009.12.04 17:33 본문 1999년 5월 미국 의회는 ‘실크로드 전략 법안’이라는 다소 낭만적인 이름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소련 붕괴 이후 유라시아 대륙의 패권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인 의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러시아·중국·이란 등을 견제하고 약화시키려는 목적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진보적인 민주당 출신이지만 주저없이 서명했음은 물론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중앙아시아에 미군을 배치하는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의 하나바드 군사기지는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침공의 전초기지가 됐다. 이 법안과 관련된 미 의회보고서를 보면 훨씬 확연해진다. “100여년 전 중앙아시아는 차르 러시아, 식민주의 영국, 나폴레옹의 프랑스, 페르시아, 오토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