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문화국가 2009.10.23 16:58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명저 에서 “한 나라가 세계무대에서 한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때에는 경제력, 군사력의 성장과 더불어 반드시 문화의 융성이 이루어졌다”고 갈파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생전에 ‘아름다운 문화국가’를 그토록 희구했던 것도 기실 이 같은 연유일 게 분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라디오 연설에서 “내가 꿈꾸는 선진일류국가도 경제적 수준에 걸맞은 문화수준을 가진 문화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한 것은 ‘문화의 달’을 맞아 격조 있는 지도자로서의 위상 제고를 겨냥한 듯하다. 이명박 정부는 심지어 반대 여론이 거센 4대강 살리기도 ‘문화국가’와 연결고리를 짓는다. 화면을 장식하는 홍보영상은 “2011년 활기찬 문화국가로 변모합니다… 자주 침수되지 않는 상.. 더보기 [책과 삶]사과하세요, 늦지 않았습니다 입력 : 2009-10-16 17:50:18ㅣ수정 : 2009-10-17 02:09:02 ▲사과 솔루션…아론 라자르 | 지안출판사 19세기 미국 시인 랠프 에머슨이 분별력 있는 사람은 결코 사과하는 법이 없다고 했을 만큼 진정한 사과는 쉽지 않은 일이다. 북한도 좀처럼 사과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체면을 중시하는 체제의 특성상 잘못을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 그런 북한이 지난 14일 남북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황강댐 방류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과 조의를 표명한 것은 드문 일에 속한다. 남측이 이를 사과로 받아들임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이렇듯 사과는 관계 회복의 열쇠이자 갈등과 위기를 풀어나가는 상생의 소통법 가운데 하나다.. 더보기 [여적] 인천대교 천대교 입력 : 2009-10-16 17:58:27ㅣ수정 : 2009-10-16 17:58:28 다리의 역사는 길의 진화와 호흡을 같이한다. 미국 의사이자 선교사였던 호레이스 알렌은 에서 1900년 조선의 다리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조선의 다리는 놓았다 떼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장마철이 되면 걷어치운다. 그렇지 않으면 호우에 떠내려간다. 장마철이 되면 누구나 그만한 불편쯤은 각오해야 한다.…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다리가 놓여있던 자리에 삯배가 있다. 물이 빠져 배도 띄울 수 없고, 그렇다고 다리도 부설되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대체로 징검다리로 건넌다. 이것도 저것도 없을 때엔 바지를 걷어붙이고 건너갈 수밖에 없다.” 이제 10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문명과 문명을 이어주는 장대교량은 더 이상 교통.. 더보기 이전 1 ···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2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