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밀밭의 파수꾼’은 영원하리 2010.02.05 17:05 본문 미국의 저명한 출판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 1951년 6월2일자에 리틀 브라운 출판사 광고가 실렸다. “ ‘뉴요커’가 주목한 촉망받는 젊은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쓴 놀라운 신작소설 이 7월16일 출간됩니다. 몇 달 전부터 각종 지면에는 이 소설이 최근 몇 년간 발표된 소설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하며 독창적이라고 평가하는 글들이 실렸습니다. ‘이 달의 책’ 북클럽의 여름휴가 추천목록에도 꼽힌 바 있습니다. 가격은 3달러이고, 보스턴의 리틀 브라운 출판사에서 출간할 예정입니다.” 이때 나온 초판본은 현재 2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세상을 떠난 샐린저의 대표작이자 유일한 장편소설인 (민음사)은 지금까지 숱한 화제를 뿌렸지만 출간될 때부터 곡절의 연속이었다... 더보기
소수뿐인 한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2010.01.22 17:15 본문 전쟁에서 지고 살아서 돌아온 장수, 전쟁에서 지고 죽어서 돌아온 장수, 전쟁에서 이기고 살아 돌아온 장수, 전쟁에서 이기고 죽어 돌아온 장수. 이 가운데 어떤 사람이 가장 존경을 받을까. 상황에 따라 약간은 다를 수 있겠지만 네 번째 인물이 아닐까 싶다. 인기 드라마 와 그 주연 배우 차인표의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금 1억원 쾌척 등이 상징하듯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 유행어가 되다시피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덕목은 원래 전쟁에서 비롯됐다. 초기 로마의 귀족들은 솔선해서 한니발의 카르타고와 벌인 포에니 전쟁에 참여했으며, 2차 포에니 전쟁 때는 13명의 집정관이 전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로마에서는 병역의무를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고위공직자가 될 수 없었을 만큼 노블레스 오.. 더보기
조선은 자력근대화 가능했다 2010.01.08 17:01 본문 “문명국이라고 자처하는 서양인들이 자기들과 뻔질나게 교역을 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여전히 전래적인 운수방법인 인력거를 타고 관광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줄로 여겼던 고요한 아침의 나라 국민은 서구의 신발명품을 거침없이 받아들여 서울시내 초가집 사이를 누비며 바람을 쫓는 속도로 달리는 전차를 타고 여기저기를 구경할 수 있다니 어찌 놀랍고 부끄럽지 않으랴(서울에서 전차가 달린 것은 도쿄보다도 3년 앞선다).” “한국 사람들의 본성은 배타적이 아니다. 타협적이며 친절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부지런한 민족이다. 능력 있는 지도자들만 있다면 이른 시일 내에 현대 문명국가의 수준에 오를 희망이 있는 국민이다. 국왕 스스로도 외국인의 조언과 도움을 거리낌 없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