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화가들이 꿈꾸는 국경 없는 남북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또는 굶주림에서 벗어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땅을 떠나 수많은 난관을 뚫고 남한으로 온 2만8000여 명에 달하는 탈북민들 가운데는 화가들도 더러 보인다. 탈북 화가들의 작품에는 떠나온 곳의 잔영(殘影)이 진하게 어른거린다. 팝아티스트 선무 씨는 두 체제 사이에서 이데올로기의 혼란을 겪으면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화폭에 옮겼다. 그는 남한 생활 14년째를 맞지만, 아직도 적응이 쉽지 않다. ‘눈 감으면 북쪽, 눈 뜨면 남쪽’일 때가 많다. 대표적인 탈북 화가들의 작품 중에는 얼핏 보면 북한 선전물로 오해하기 십상인 것도 적지 않다. 실제로 탈북 화가 ‘선무’(Sun Mu 線無·44) 씨는 그런 오해를 받아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2007년 서울 종로구의 한 갤러.. 더보기 영화 ‘귀향’ 열풍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붐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출연한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한결같이 ‘기적’이라는 표현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군 위안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귀향’이 지난 주말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자 나온 반응이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흥행과는 거리가 먼 스토리여서 18일 만에 이 정도의 관객을 모은 건 기적임에 틀림없다. 참아내기 어려운 민족의 고통을 너무나 생생하게 담고 있어 감독도 한때 개봉을 포기하려 했을 만큼 영화는 참혹하다. 위안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정신 건강을 위해 촬영 내내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7만5000명에 가까운 개미 후원자들의 뜨거운 정성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가 없었으면 빛을 보기 힘들었던 ‘작은 영화’여서 더욱 슬픈 감동을 불.. 더보기 테러방지법 없어 테러 못 막는다고? 경비지도사 자격시험은 노후 대비와 취업난 시대를 헤쳐 나가는 인기 종목의 하나다. ‘경비지도사 한권으로 끝내기’ 같은 수험서적은 물론 교육방송(EBS)에서 관련 강좌를 운영할 정도다. 인터넷 강의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경한 경비지도사는 신변 보호, 국가중요시설 방호, 시설 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경비원을 효율적으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다. 경비지도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대통령 훈령인 ‘국가대테러활동지침’이 개정될 때마다 인터넷에서 ‘개정문을 올리니 참고하세요’라는 안내문을 곧바로 발견하곤 한다. ‘테러방지법’ 제정을 촉구해 온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가테러대책회의 의장이 누군지 모른다고 답변했다. 황 총리는 그에 앞서 범정부 차원의 대테러.. 더보기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