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심상찮은 지구촌 전조 이란은 세계에서 마라톤 경기가 없는 유일한 나라다. 1974년 테헤란에서 아시안 게임이 열렸을 때 개최국 이란은 마라톤 종목을 제외해 버렸다. 이란이 마라톤을 금기시하는 데는 뼈저린 역사가 깔려 있다. 마라톤이 올림픽과 국제경기 종목으로 채택되는 연원에 아테네 마라톤 평원 전투에서 고대 이란의 페르시아 제국이 참패한 악몽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아테네 병사가 약 40㎞를 달려가 승전보를 전하고 숨을 거뒀다는 일화는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근대 올림픽을 창설할 때 한 지인이 감동적인 이야기로 각색한 것이라는 설이 있긴 하다. 무적의 정예부대로 불리던 페르시아군이 치욕적인 첫 패배를 당한 마라톤 전투는 지금의 이란인들에게도 아픈 기억으로 고스란히 전해온다. 마라톤 전투는 동서양 간의 최초 전쟁에서 동양이.. 더보기 세계 최초·최고를 썩힌 한국인의 역사 서양 역사학자들이 중국 역사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점 가운데 하나가 송나라의 쇠퇴와 멸망이다. 송나라는 당시 유럽 어느 나라도 감히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의 문명과 산업 발전을 구가하고 있었다. 저명한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송나라는 인류의 생활에 가장 적합한 왕조다. 만약 내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중국 송나라 시절로 돌아가 살겠다.”라고 했을 정도다. 송은 나침반, 화약, 인쇄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 용광로, 수력방직기, 강노(剛弩), 물시계, 건축의 아치형 받침대 같은 것들도 송나라 때 처음 만들어졌다. 수력 터빈을 사용하는 조선업, 항해술 역시 탁월했다. 12만5000톤에 이르렀던 1078년 송나라 철강 생산량은 1788년 산업혁명 당시의 영국에 조금 못미쳤다고 한다. 이 정도면 영국보다 50.. 더보기 경기 도중 규칙 바꾼 트럼프 요즘 세계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퍼즐 게임의 하나가 ‘바바 이즈 유(Baba is you)’다. ‘바바 이즈 유’의 인기는 ‘퍼즐 게임의 신기원’이라고 불릴 만큼 폭발적이다. 2017년 당시 23살이던 핀란드 대학생 아비 타케아리가 개발한 뒤 올해 초 완성도를 더욱 높여 극찬받는 분위기다. 인디 게임계를 강타한 비결은 플레이어가 경기 도중 규칙을 바꿀 수 있다는 묘미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난도가 급상승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고 한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일찍이 “게임을 이길 수 없다면 규칙을 바꿀 수 있다고 세계의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친다.”라고 했다. 불리하면 룰을 바꾸라는 역발상과 같다. 경기 규칙을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바꾸면 승리는 떼놓은 당상이나.. 더보기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