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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會昌 法難' 역사적 교훈 2001-04-18 당나라 시대는 중국 역사상 불교가 가장 흥륭한 시기로 꼽힌다. 건국 시조인 고조에서부터 대부분의 황제들이 끔찍이 여긴 불교가 사실상 국교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잔학무도한 여제 측천무후(▦天武后)까지 독실한 불교신자였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국보'로 불린 현장법사(玄裝法師)도 당나라가 낳은 지존(至尊)같은 스님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빛이 강렬하면 그림자도 그만큼 짙은 법일까. 무종 재위 시절 사상 유례없이 극렬한 불교탄압이 자행된 것은 당나라의 어두운 역사 편린으로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악명높은 '회창 법난'(會昌 法難)이 그것이다. 무종의 연호(年號)가 '회창'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종의 폐불운동 때문에 전국에 걸쳐 4,600여 사찰이 파괴됐고 불교와 관련 있는 건축물.. 더보기
데스크칼럼>政爭만 흐르는 '슬픈 역사' 2001-02-21 미국의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은 흥미로운 공통점이 많다. 양념같은 화젯거리는 두 사람 모두 돈많은 과부와 결혼한 사실이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부인들의 이름이 마사인 것도 재미있다. 워싱턴의 부인은 마사 커티스, 제퍼슨의 아내는 마사 스켈턴이었다. 건국의 아버지들로 일컬어지는 이들의 빼놓을 수 없는 공통분모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오늘을 있게 한 선견지명이다. 땅에 대한 집념이 누구보다 강했던 이들의 웅지명략(雄志明略)과 슬기는 후세 사람들이 비로소 평가한다. 이들에게서 몇가지 도덕적 흠집이 드러나고 있지만 치적을 결정적으로 뒤엎을 정도는 아닌 듯하다.워싱턴은 미국의 영토를 넓혀간 선구적인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기회만 닿으면 땅.. 더보기
<데스크칼럼>권력경영 제47법칙 2001-01-10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아무래도 '권력을 경영하는 48법칙'(로버트 그린.주스트 엘퍼스 공저) 가운데 47번째 법칙을 위반했을 개연성이 크다. 서문에서부터 '권력은 기본적으로 도덕과 관계가 없는 게임'이라고 정곡을 찌르고 들어가는 저자들의 47번째 법칙은 '목표를 달성하면 멈출줄 알아야 한다'고 강한 경고음을 발한다.이총재가 이끄는 한나라당은 권력게임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계속되는 정부.여당의 악수(惡手)에 몰아붙이기만 하다가 기상천외한 역공을 당한 형국이다.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이 자민련에 '국회의원 꿔주기'라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발한 잔꾀를 동원하고 DJP공조를 복원하게 된 것을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에서 빌미를 찾고 있다. 거대 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가 개혁정책을 좌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