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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2004-11-24 요즘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로그 가운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식별하는 방법을 제시한 누리꾼(네티즌)의 눈부신 재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80가지 차이'라는 제목 아래 올라온 이 글은 한동안 67가지였던 차이점에 언제부턴가 13개를 추가한 것이다. '프로는 불을 피우고 아마추어는 불을 쬔다'는 첫 구절로 시작해 '프로는 (영락없이) 아마추어처럼 생겼지만 아마추어는 (마치) 프로처럼 행세한다'는 80장에서 끝나는 일종의 경구(警句)는 매 장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지혜가 담겼다.마무리 1%에서 판가름 80가지 중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프로는 아마추어에 비해 세기(細技)에 강한 특성을 지녔다. 세밀한 마무리 손질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갈린다. 흔히 1% .. 더보기
<아침을 열며> 일류정부로 가는길 2004-11-03 노무현 대통령의 입에서 '일류정부' '최고 수준' 같은 낱말을 들어보는 것은 오랜만인 듯하다. 경쟁을 연상하는 이런 단어는 참여정부와 낯가림을 하는 경향이 많아서다. 그래선지 노대통령도 "최고라는 표현이 거북할 수 있다"고 한자락을 깔았다. 당연히 경쟁제일주의, 승자독식주의적 관점이 아님을 부연했다. 노대통령이 '일류정부' 같은 용어를 동원하는 것은 주로 고위공직자들과의 모임이 있을 때다. 이번에도 지난 주말 열린 장.차관 정부혁신토론회가 열린 자리에서였다.공공서비스 만족 50점그쳐 어쨌든 "다른 나라 정부와 비교해서 과연 최고 수준이냐. 기업과 비교해서 우리 정부의 일하는 수준이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대통령의 반문성 언술을 고깝게 받아들일 일은 아니다. '최고 수준의 .. 더보기
<아침을 열며> "나는 아직 미숙하다" 2004-10-13 지난주 '말 속의 말'은 단연 일본이 낳은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鈴木一郞)의 촌철살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아직 미숙한 사람이다." 그 한마디는 모순형용의 수사학을 빌리면 '평범한 비범'이었기에 말도 많은 경제난에다 짜증스런 갈등과 분열로 열패감에 젖어있는 한국인들의 폐부를 찌르고 남았다.日 이치로 '국민영예상' 사양 무려 84년 동안 난공불락이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의 한 시즌 최다 안타기록을 여봐란듯이 깨버린 이치로가 일본 정부의 '국민영예상' 제의를 두 번째 사양하면서 이처럼 겸손하다니. 미국 진출 첫해인 2001년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직후 이미 한 차례 제의가 있었던 터라 웬만한 선수라면 "무한한 영광이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