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숭례문 잔해 입력 : 2008-02-15 17:51:06ㅣ수정 : 2008-02-15 17:51:11 아프가니스탄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이 탈레반 군사정권에 의해 파괴된 직후 인근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 잔해를 한두개씩 주워갔다. 그러자 일부 관광객들도 기념품으로 삼겠다며 가방에 챙겨 넣었다.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파키스탄 페샤와르에는 트럭 여러대분의 석불 파편이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문화재를 거래하는 상인들에게 매입 제의가 왔다는 소문까지 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태평양 조그만 섬나라인 팔라우공화국은 흔히들 문화재라고 여기지도 않는 하찮은 근세 유물조차 소중하게 보존하는 것으로 이름 나 있다. 이 섬나라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동안 남긴 군 병영시설과 전투기 잔해 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 더보기 우리 문화재 보듬은 ‘사랑과 혜안’ 입력 : 2008-02-15 17:08:30ㅣ수정 : 2008-02-15 17:08:33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훗날 하늘나라에 가서 혜곡 최순우 선생(1916∼84)을 뵙기가 어찌나 면괴스러울까. 600년 역사가 숯덩이로 변해버려 절통할 숭례문을 선생께 무슨 말로 고변할까. 선생을 ‘한국미의 대변인’이라고 더없이 숭앙하는 유청장이기에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내며 석고대죄해도 소용이 없겠지만, 애써 눈길을 피하고 싶은 심사가 굴뚝같을 게다. 선생의 아름다운 저작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학고재)의 보급판에서도 그를 한없는 존숭의 마음으로 기렸던 유청장이다. “나는 미술사를 전공한 이후 선생의 글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고백하건대 내가 한국 미술의 특질과 자존심에 대하여 주장한 바의 대부분은 선생.. 더보기 [책과 삶]‘위선의 손’…증오를 ‘증오’하다 입력 : 2008-02-01 17:20:24ㅣ수정 : 2008-02-01 17:20:29 ㆍKKK단·흑인린치·고문·강간·아동학대 ㆍ지구촌의 끔찍한 잔혹문화와 역사 헤집기 ▲거짓된 진실…데릭젠슨|아고라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증오의 종류는 사랑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해진다고 한다.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증오가 있는가 하면, 권력이 없어서 생긴 증오도 있다. 복수심 때문에 생긴 증오와 부러움이 변한 증오가 교직된다. 공포 때문에 증오가 발생하는 한편, 그저 경멸 때문에 증오가 일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증오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 반유대주의, 동성애자 혐오증 같은 낱말들만으로는 증오의 다양성을 담아내지 못한다. 게다가 증오는 편견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암울.. 더보기 이전 1 ··· 221 222 223 224 225 226 227 ··· 289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