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성화 봉송 입력 : 2008-03-28 17:39:34ㅣ수정 : 2008-03-28 17:40:38 서양 철학의 탄생지 그리스와 동양 철학의 발상지 중국은 공교로운 공통점을 지녔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비조인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와 중국 철학의 거대한 뿌리인 ‘공자-맹자-순자’의 흐름이 빼닮았다. 당시로서는 학문적 교류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두 지역이 이처럼 흡사한 게 경이롭게 비친다. 김수중 경희대 철학과 교수의 분석은 한층 흥미롭다. 양대 산맥의 기둥인 소크라테스와 공자는 스승과 제자들이 나눈 대화 형태로 사상의 토대를 정립한 점이 꼭같다. 플라톤과 맹자는 각기 스승의 전통을 이어받아 이상적인 철학의 뼈대를 세운 게 흡사하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순자는 이상에 치우친 스승들의 생각을 나란히 현실 속.. 더보기 ‘소명있는 직업정치인’ 보고싶다 입력 : 2008-03-28 17:05:38ㅣ수정 : 2008-03-28 17:06:42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에게도 어렵기 그지없는 물리학보다 더 어려운 게 있었나 보다. 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정치는 아인슈타인에게 적성이 맞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가 실토했듯이 아무나 쉬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독일 통일의 첫 위업을 달성한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도 정치는 배울 수 있는 학문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웬만한 각오가 없으면 멀찍이 떨어져 있는 편이 낫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대표적인 ‘비정규직’이라고 애교서린 엄살을 부리는 사람도 있지만, 겪어본 이들은 국회의원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한결같이 고백하는 걸 보면 마약성분이 들.. 더보기 [책과 삶]‘지성의 스펙트럼’ 합스부르크 왕조 입력 : 2008-03-21 16:49:25ㅣ수정 : 2008-03-21 16:50:16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윌리엄 존스턴 | 글항아리 600년을 이어온 합스부르크 제국이 마지막 호흡을 가쁘게 헐떡이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서도 유례없이 웅숭깊고 다양한 문화와 지성의 스펙트럼을 배태하고 있었다. 시나브로 다음 세대의 정신사를 풍성하게 수놓을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소설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의 작가 헤르만 브로흐는 흔히 ‘세기말’로 일컫는 1848~1918년, 합스부르크 왕조의 문화 중심이었던 오스트리아 빈을 ‘즐거운 종말’이란 개념어로 규정한다. ‘즐거운 종말’은 종종 ‘벨 에포크(좋았던 시절)’로 부르는 시기다. 미국 문화사학자 칼 쇼르스케가 그의 퓰리처상 수상작 ‘세기말 비엔나’.. 더보기 이전 1 ··· 218 219 220 221 222 223 224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