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사랑 온도 입력 : 2008-02-01 17:36:49ㅣ수정 : 2008-02-01 17:36:54 프랑스의 거장 장자크 베넥스 감독의 영화 ‘베티 블루’의 원제목은 ‘37.2도의 아침’이다. 이 영화는 1986년 3시간5분짜리로 제작됐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주로 120분짜리로 개봉됐다. 한국에서는 89년 외설적이고 너무 길다는 이유 등으로 100분짜리 영화로 상영됐다가 2000년 185분짜리로 재개봉되는 곡절을 겪어야 했다. 원제에 붙은 ‘37.2도’는 여자가 임신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로 알려져 있다. 가장 격정적인 사랑을 나눌 때의 남녀 체온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의 체온인 36.5도보다 0.7도 높은 수치다. 그래선지 국내 상영 때 ‘사랑의 온도’라는 부제가 붙었다. 작가 전경린씨는 ‘30도’를.. 더보기 차가운 경제학자의 세계화 성찰 입력 : 2008-02-01 17:02:21ㅣ수정 : 2008-02-01 17:02:25 지난주 막을 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지켜보면서 조지프 스티글리츠를 먼저 떠올린 건 순전히 그의 대표저서인 ‘세계화와 그 불만’(세종연구원) 때문이다. 세계화 전도사들의 모임에서 그의 성찰적 인식변화의 조짐이 조금이나마 엿보인 데는 ‘세계화와 그 불만’이 일말이라도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었던 게다.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세계화 관련 저작 중에서 하필이면 이 책일까. 한스 피터 마르틴의 ‘세계화의 덫’, 조지 몬비오의 ‘도둑맞은 세계화’,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허울뿐인 세계화’, 피터 고완의 ‘세계 없는 세계화’, 로버트 아이작의 ‘세계화의 두 얼굴’, 다니엘 싱어의 ‘누구를 위한 세계화인가’처럼 같은 반열.. 더보기 [여적]중앙은행 총재 입력 : 2008-01-25 18:01:33 혁명의 풍운아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가 쿠바 중앙은행 총재로 일한 것은 한 편의 소극(笑劇)이다. 의사 출신인 그가 중앙은행 총재가 되는 과정에는 웃지 못할 일화가 있다. 피델 카스트로가 어느 날 회의 도중 이렇게 물었다. “여러분 중에 경제학자(economist)가 있는가?” 그러자 게바라가 손을 번쩍 들었다. 카스트로는 “자네가 경제학자였어?” 하고 되물었다. 잘못 알아들은 걸 알아차린 게바라는 “공산주의자(communist)가 있느냐고 묻는 줄 알았다”며 머쓱해 했다. 하지만 게바라는 쿠바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되고 말았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자기 월급을 5000페소에서 1200페소로 깎는 것이었다. 밤을 지새우며 부지런히 일했으나 그의 경제정책이 실.. 더보기 이전 1 ··· 224 225 226 227 228 229 230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