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원로작가의 직관·유머 흐르는 산문 입력 : 2008-04-25 17:21:25ㅣ수정 : 2008-04-25 17:21:31 소설 이외에 잡문을 일절 쓰지 않았음은 물론 후학들에게도 늘 그걸 당부하곤 했던 황순원의 눈으로 보면 아들 동규는 불효자나 다름없다. 시인 황동규는 시보다 산문이 더 쓰기 좋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으니 말이다. 황동규는 실제로 아버지와 다른 문학을 하고 싶어 산문을 쓴다고 했다. 황순원의 시각으로는 ‘루쉰의 잡문은 문학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확신에 찬 목소리로 긍정한 중국 원로학자 우엔량쥔도 도무지 마뜩치 않을 게 틀림없다. 쉽고도 재미있는 산문은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시인 황인숙은 쓰고 싶지 않은 잡문을 생계 때문에 쓰는 시인의 비애를 산문 아닌 짧은 시로 읊었다. “마감 닥친 쪽글.. 더보기 [책과 삶] 수염과 시가, 그리고 쿠바의 ‘영원한 반항아’ 카스트로 입력 : 2008-04-18 17:37:07ㅣ수정 : 2008-04-18 17:37:12 ▲피델 카스트로: 마이 라이프…피델 카스트로·이냐시오 라모네 | 현대문학 쿠바만큼 유난스레 평등을 강조하는 나라도 찾아보기 드물다. 헌법에 시시콜콜하다 싶을 만큼 구체적인 사안까지 명시할 정도다. ‘모든 인민은 어느 곳 어느 지역에서도 주거할 수 있으며, 어느 호텔에서도 머무를 수 있다.’ ‘모든 인민은 모든 식당과 기타 공공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자유보다 평등을 중시하는 게 사회주의 국가지만 이처럼 평등의 세밀화를 그려놓은 곳은 없다. 혁명 동지 체 게바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1960년대의 피델 카스트로(오른쪽). 여기엔 가슴 아픈 역사적 배경이 있다. 1959년 혁명 이전 쿠바에서는 차별이 얼마나 심했던지.. 더보기 [여적]비옥한 초승달지대 입력 : 2008-04-18 17:40:26ㅣ수정 : 2008-04-18 17:40:32 이슬람 국가에서는 초승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마호메트(무함마드)가 알라 신으로부터 최초의 계시를 받을 때 초승달과 샛별이 떠 있었기 때문이다. 초승달은 알라 신의 진리가 인간에게 전해지기 시작했다는 상징이다. 이슬람 경전 코란에도 초승달이 등장한다. ‘그들이 그대 무함마드에게 초승달에 대해 물으면 그것은 인류와 성지 순례를 위하여 고정된 시간을 일러주는 표시라고 말할지어다.’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초승달이 뜨는 시기에 시작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슬람 국가들의 국기에도 초승달이 담긴 곳이 적지 않다. 터키, 파키스탄, 튀니지, 투르크메니스탄, 북 키프로스, 아제르바이잔, 몰디브 등의 국기에는 초.. 더보기 이전 1 ··· 215 216 217 218 219 220 221 ··· 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