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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워비곤 호수 효과 입력 : 2008-03-14 17:37:16ㅣ수정 : 2008-03-14 17:37:54 미국의 풍자 작가이자 방송인 개리슨 케일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버라이어티 쇼 ‘프레이리 홈 컴패니언’에서 ‘워비곤 호수’라는 가상 마을을 설정한다. 1974년부터 이어져온 이 프로그램에서 케일러는 언제나 ‘워비곤 호수’ 마을의 소식을 전하면서 시작한다. “레이크 워비곤에서 온 소식입니다. 시간도 잊어버린 마을, 세월도 바꾸지 못한 마을, 여자들은 모두 강인하고, 남자들은 한결같이 잘 생겼으며, 아이들은 모두 평균 이상인 이곳….” 여기서 ‘아이들이 모두 평균 이상인 곳’은 현실 세계에는 존재할 수 없다. 통계적으로 불가능하니 논리적 오류다. 2006년 타계한 로버트 알트만 감독이 같은 제목의 영화를 제작할 정도.. 더보기
평등한 자유 속에 약자 위한 차등을 입력 : 2008-03-14 16:35:20ㅣ수정 : 2008-03-14 16:35:57 사회 정의와 법질서의 관계는 평등과 자유의 관계만큼이나 논쟁적이다. 정의는 흔히 평등의 가치로 여겨진다. 해서 이념 논쟁을 즐기는 이들은 ‘진보·좌파=정의, 보수·우파=질서’라는 단순명쾌한 이분법적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하지만 이항대립적 관계로만 인식하기엔 너무 복잡미묘하다. 정의와 질서는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병행한다고 해야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때로는 충돌하고, 선후를 가려야 할 경우도 존재한다.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삼성 떡값’ 로비 대상자 발표를 둘러싸고 갈등국면이 조성되는 것도 정의가 먼저냐 질서가 우선이냐의 논란이 본질이다. 사회정의를 위해서는 거쳐야 할 아픔과 통과의례.. 더보기
[책과 삶]2등의 파이는 없다…전세계적인 일등 쏠림현상 폐해 입력 : 2008-03-07 17:24:12ㅣ수정 : 2008-03-07 17:24:38 ▲승자독식사회…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 웅진지식하우스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는 지난해 미국 영화사상 최고의 개런티를 기록했다. 행크스가 계약한 영화 ‘천사와 악마’의 출연료는 물경 455억원에 이른다. 한국에서도 장동건이 2004년 영화 한 편의 출연료로 8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는 달리 10만명이 훨씬 넘는 미국 영화배우들 가운데 12%만이 출연료를 받는다고 한다. 10여년 전의 통계지만 그 12% 중에서도 90%는 연간 5000달러 이하의 출연료를 손에 쥔다. 수십만명에 달하는 대부분의 연예인 지망생들은 웨이터나 택시 운전사로 생계를 유지하다 결국 꿈을 포기하고 만다. 1984년 로스앤젤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