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윤리의 이중 잣대 미국 미시간 주 지방법원 레이먼드 보에트 판사는 재판 도중 휴대폰이 울리면 누구든 휴대폰을 압수한 뒤 벌금 25달러를 내야 돌려주는 규정을 만들어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판 진행에 방해 받는 것을 몹시 싫어하기 때문이다. 물론 재판 전에 이를 빠짐없이 알린다. 그는 지금까지 방청객은 물론 검사, 피고, 경찰관으로부터도 휴대폰을 압수한 적이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한 재판 때 검사가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었다. 보에트 판사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에서 느닷없이 “명령어를 말씀하세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검사는 발언을 멈추고 판사를 쳐다봤다. 보에트 판사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서둘러 휴대폰을 끄고 검사가 발언을 계속하도록 했다. 재판이 끝난 뒤 그는 자신에게 벌금 25달러를 부과했다. 이.. 더보기 외길인생(5)--참소리축음기·에디슨·안성기영화박물관장 손성목 예부터 강릉 경포에는 다섯 개의 달이 뜬다고 한다. 하늘에 뜬 달, 동해 바다에 비친 달, 호수에 잠긴 달, 술잔에 빠진 달, 임의 눈동자에 담긴 달, 이렇게 다섯 개의 달이다. 이곳이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꼽힌 이유도 달밤의 경관이 기가 막힐 정도로 수려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풍광명미(風光明媚)한 경포 호숫가에 세계적으로 이름난 박물관 하나가 자리 잡고 있어 아름다움과 정감을 더해준다. 음악과 영화가 곁들여진 박물관이어서 더욱 그렇다. ‘참소리축음기·에디슨·안성기영화박물관’(www.edison.kr)이라는 긴 이름을 지닌 이 박물관을 둘러본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처음 머릿속에 그렸던 상상을 초월해서다. 이곳은 전 세계 축음기와 에디슨 발명품을 소장한 최고의 박물관이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 더보기 역사교과서의 왜곡·편향·자존망대 미국에서 정직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 자주 들려주는 일화의 하나가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 이야기’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손도끼를 생일선물로 받았다. 워싱턴은 정원에서 손도끼를 가지고 놀다가 아버지가 아끼는 체리나무를 잘라버렸다. 다음날 아침, 워싱턴의 아버지는 화가 잔뜩 나 “누가 체리나무를 베었느냐”며 범인색출에 나섰다. 한동안 아무도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워싱턴은 용기를 내어 고백했다. “아버지, 제가 실수로 체리나무를 잘랐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워싱턴을 야단치기는커녕 칭찬했다. “조지, 내가 오늘 나무 한 그루를 잃었지만, 정직한 아들을 얻었구나. 네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나무 천 그루보다 더 소중하단다.” 흥미로운 것은 이 에피소드를 활용한 실험 결과다.. 더보기 이전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293 다음